일본 센다이, 복음을 통해 희망의 땅으로
조용기 목사 동북치유대성회로 일본 교단 하나돼     
아픔 겪은 주민들 치유, 새성전 입당하는 기적도 일어나    

 “카나라즈 기세키가 오키마스”(반드시 기적이 일어납니다) 예배가 끝날 때 성도님들과 함께 기대하며, 선포하는 인사입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일본의 복음화율은 1억 3000만 인구에 1%가 되지 않습니다. 가톨릭 내지는 외국인을 제외하면 0.23%정도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8년 전 일본에 처음 와서 들었던 이야기가 일본교회 평균 성도수가 30명이었는데 5년 정도가 지나니 20명이라고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이 동북지역에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재해가 3중으로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는 지진 피해였고, 다음은 약 500km구간의 쓰나미 피해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쓰나미로 후쿠시마의 원전사고마저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사역하고 있는 일본 동북지방 중 미야기현에 중심도시인 센다이의 현실입니다.
 2011년 3월 11일 아직도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당시는 현재 사역하고 있는 센다이에 1시간 떨어져 있는 야마가타에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쓰나미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과 방사능의 공포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전에 모든 연락은 끊기고 수백 번 이어지는 여진 속에서 식료품은 없고, 가솔린을 구할 수 없었고  후쿠시마의 방사능 소식과 바람이 부는 방향에 온 신경이 가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처음엔 공황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안정을 찾았고 다행히 성도들에게도 피해가 없었습니다. 이후 만약의 사태(원전폭발 등)가 벌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사역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마음의 안정을 주시고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을 마지막까지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는 중에 조용기 목사님께서 모두가 일본에서 빠져나가는 시점에 동경에 오셨고 동북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들에게 일일이 격려의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 때 더욱 피해지를 섬길 수 있는 마음이 부어진 줄로 믿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안정을 찾고 있을 때 센다이순복음교회로의 사역지 이동을 급박하게 결정하게 됐습니다. 센다이교회가 위치한 곳이 쓰나미의 피해는 없는 곳이었지만 지진이나 물자공급 등은 야마가타보다 좀 더 안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원전하고도 야마가타보다는 1∼20㎞ 더 가까운 위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오사카)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그리고 야마가타로 이끄셔서 교회를 세우게하신 하나님, 야마가타에 지진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를 이기게 하신 하나님이 또한 저와 저희 가족을 센다이로 부르신다는 것을 깨닫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함께 믿음을 실어준 가족(현정 사모, 예권, 예준)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센다이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성도들의 인적, 물적 피해를 확인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였고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회를 어떻게 바로 세워가느냐가 제겐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이번에는 당회장 이영훈 목사님이 피해지 방문과 함께 저희 센다이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성도님들의 사랑과 중보기도 특히 일본을 늘 품고 기도하는 동북아선교회가 뒤에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그 중보기도를 통해 이 곳 복음의 불모지요, 3중 재난을 겪고 있는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절실히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기적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센다이 성회를 준비하시며 축복하시는 하나님께서 매우 비좁았던 다이노하라쪽의 성전에서 이곳 우메다마치의 새성전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센다이에 오자마자 새성전을 알아봤지만 3억엔, 1억엔 이상이고 최소로 생각해도 6000만엔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할 수도 없는 금액인 3300만엔에 작년 11월 말, 4층이나 되는 교회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여시고 이끄셨습니다.

 또한 리모델링 비용만 1600만엔 정도의 공사를 800만엔 정도에 하게 하시고 조용기 목사님이 방문하시기 전까지 2차 공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은혜도 베풀어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기적이고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성회를 준비하는 저희에겐 더 큰 기적이 필요했습니다. 동북지역에 크고 작은 교회들이 있지만 교단과 교파가 하나되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거 1∼2년 사이에 일본, 한국 연합집회가 있었지만 그러한 이유로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이 어려움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성회를 준비하면서도 이 지역에서는 초기에는 100명 정도 모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성회가 가까워오니까 60명 정도나 올 것 이라는 부정적인 얘기가 돌았습니다. 그것도 평일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센다이에서만 400명 이상 모이게 하셨으며 결국 1000명이상 참석하는 복된 성회로 축복하셨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선포되어진 말씀을 통해 위로와 치료를 경험하는 분들이 간증을 고백했고, 회복 할 길이 없는 이 동북의 상황에서 ‘새로운 동북을 향해’,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복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회 이후 함께 동참한 현지 일본 목회자분들은 하나같이 이번 성회를 통해 교단을 뛰어넘어 믿음의 손, 기도의 손이 하나가 된 것이 기적이고, 동북에 그리스도인들이 1000명 이상 모인 것이 기적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일본 일천만 영혼구령이 이곳 동북지역의 부흥을 통해 나타나기를 기대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교회적으로도 대부분의 성도들이 성회의 감동과 또 매일 매일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감격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헌신으로, 때론 자신의 불신앙에 대한 회개와 돌이킴으로 고백하며 자신의 변화된 삶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좋으신 하나님, 우리에게 기적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임을 이번 성전 이전과 성회를 통해서,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이 3중 재난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조용기 목사님께서 센다이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주신 말씀을 붙잡고 센다이순복음교회를 부흥시키는 사명이 저와 저희 성도들에게 있음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도 기도하며 성령님과 동행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일본을 생각하실 때 센다이를 기억하시고 중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