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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자 권사(영등포대교구) - 홀로서기 아닌 주님과 함께하기

결혼 1년 만에 남편 사별하고 절망의 삶
주님 만나고 축복받은 인생으로 변화돼

 나는 결혼 1년만에 남편을 잃고 말았다. 당시 나는 겨우 25세에 돌 지난 아들과 함께 세상을 단 둘이서 이겨나가야 하는 어려움에 빠진 것이다.

 떠나간 남편을 그리워할 새도 없이 시집오면서 해온 장롱과 책상, 재봉틀, 결혼반지 등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처분하고 ‘보따리장사’를 시작했다. 하루종일 아이를 등에 업고 가가호호 다니며 물건을 판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녁이 되면 녹초가 되어도 잠든 아들을 옆에 두고 새끼를 꼬아 누에 기르는 망을 만들어 팔았다. 남편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아들을 훌륭하게 잘 키워야 한다는 일념 아래 나는 살던 지역을 떠나 무작정 상경했다. 그리고 동아견직이라는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잠든 것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이를 악문 삶을 살았다. 매일 12시간씩 17년간 단 한 번의 조퇴나 결근 없이 일했다. 이 중 나는 4번의 표창장을 받고 반장으로도 선출돼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1만5000명 중 ‘나의 홀로서기’라는 제목의 생활후기가 당선되기도 하는 등 스스로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속이 안좋아서 병원을 찾았더니 담석이라고 했다.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던 나는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갑자기 병원에 덜컥 입원을 하니 무섭고 두려웠다. 그런데 입원해 있는데 교회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열심히 전도를 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에는 타종교생활을 했던 터라 쉽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 때 전도를 하러 오신 분이 바로 정길영 목사님과 성도들이었는데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을 찾아와 기도해주고 위로해주셨다. 닫혀있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혼자 아등바등 살던 삶에 지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에 처음 나가 예배를 드렸는데 지금까지 마음에 숨겨두었던 설움이 터져 나오고 알 수 없는 평안이 찾아옴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것이 하나님도 예수님도 교회도 잘 모르는 내가 다음날부터 무작정 새벽기도에 참여했다. 교회 행사나 예배가 있다면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자연스레 전도도 하면서 전도상도 받고 구역장, 지역장을 거쳐 지금은 권사가 됐다. 그러자 하나님은 내게 아니 우리 가족에게 복을 주셨다. 주님께 다가갈수록 건강의 축복은 물론, 물질의 축복도 받았다. 무엇보다 아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 가정을 꾸리고 지금은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아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영훈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우리 가족을 신앙으로 이끌어 준 정길영 목사님과 구역식구들의 기도로 이겨 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아들의 박사과정을 비롯해 지금까지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혼자서 아들을 잘 키워 보겠다고 이를 악물고 애쓰던 내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행복하게 꿈이 이루어 진 것이다.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홀로서기가 아닌 주님과 함께 설 때 세상에 버려졌던 것 같았던 삶이 구원받은 삶으로 바뀐 것이다. 할렐루야.

 7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한독화장품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것은 하나님을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십일조를 주님께 드리고 많은 영혼을 주님께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주님을 향한 나의 작은 소망이다.

 

기사입력 : 2013.03.31. am 10:34 (입력)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