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도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송가네 공부법, 한 집안 5명 고시 합격자
운명과 환경을 바꾸는 역전의 하나님

 돈이 없어서 꿈을 포기하고, 교육에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자녀 낳기를 주저하는 것이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러한 세상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돈 안들이고 공부 잘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알려 주겠다’는 가족이 있다. 지난해 판매 20만부를 돌파한 ‘송가네 공부법’의 등장인물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풋풋한 봄기운이 가득한 신학기 대학 캠퍼스에서 송하성 장로를 만났다.

 송가네 공부법은 송하성 장로가 체험한 본인의 공부 이야기이자 맏형인 그로부터 신앙과 학업에 영향을 받은 영천, 영건, 영길, 경희, 정화 형제들과 송하성 장로의 두아들이 열매를 맺기까지의 생생한 경험담이다. 

 22회 행정고시 합격자인 송하성 장로를 비롯해 동생인 송영천 변호사(사법고시 23회)와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사법고시 36회), 송경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행정고시 39회), 송하성 장로의 장남 송승환 판사(사법고시 49회)까지 한 집안에 5명이 고시합격을 했다.

 이러한 결과는 맏이인 송하성 장로가 가장 먼저 예수님을 믿고 운명적으로 자신을 억누르는 세가지 고리를 끊어냈기 때문이다.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힘이 약해 맞고 다녔던 소년은 광주상고 1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인생이 변화됐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 수양회에서 요셉처럼 큰 꿈을 가지라는 설교를 통해 평범한 소년은 인생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성령에 사로잡히니 꿈이 생기고 미친 사람처럼 공부했어요. 피곤한 줄도 몰랐죠” 새벽기도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고등학생이었던 송 장로는 꿈을 갖게 되면서 어린 동생들에게 이를 전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큰형의 모습을 보며 동생들도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고 형을 따라 열심히 공부했다. 신앙적인 부분도 강하게 밀어 붙였다. 

 송가네 공부법의 핵심은 목표를 확실히 하라는 것이다. 목표가 있어야 계획을 짜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하성 교수는 목표를 신앙을 통해 발견했다. “또 중요한 것이 반복 학습입니다. 자꾸 반복해서 보고 외우는데 장사 없지요” 막연히 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부를 위해 송 장로는 ‘목표화, 계획화, 동작화, 버릇화, 몰입화, 논리화’의 과정으로 실질적인 공부법을 알려주었다.

 송하성 장로는 꿈이 이끄는 대로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외교관 시절 미국 조지타운대학 로스쿨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청와대 경제비서실 과장, 경제기획원 공보담당관, 공정위 심판관리관 등을 거쳐 현재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처럼 바쁜 삶을 살면서도 동생들과의 교류를 멈추지 않았다. 프랑스와 미국 등 외국 생활 중에도 동생들과 서신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세계관을 넓혀 갔다. 송영길 시장은 형에 대해 집안의 개척자, 불타는 열정을 간직한 사람으로 이야기한다. 형제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꿈의 크기를 키웠다. 송하성 장로는 항상 애정과 냉철함이 담뿍 담겨 있는 어조로 신앙과 말씀을 통해 동생들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꿈 앞에서 돈이 없고 가난하다는 것은 문제가 안됐다. 송가네 형제 중 대학 입시에서 떨어져 재수한 사람도 있고 소위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를 나온 사람도 없다. 하지만 기도하며 부단히 노력한 결과 꿈을 이루고 성공의 열매를 맺었다.

 송하성 장로는 동생들에게는 꿈을 확산 시켰다면 자녀들에게는 꿈을 계승시키고자 했다. 다른 두 아들을 키우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제 동생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큰아들 승환이는 아버지인 저를 보고 판사와 변호사인 삼촌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6학년 때 법관의 꿈을 품었죠. 큰아들은 송영천 변호사를 닮았어요. 항상 모범생인 큰아들도 고민이 있었대요. 집안에 고시 합격생이 많아 ‘합격하면 본전인데 만약 합격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죠. 같은 형제지만 처음에 꿈이 없던 둘째 요한이는 형과 달랐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부부싸움의 90%가 둘째 때문일 정도로 이런 저런 문제가 많았죠. 그러다 3학년 때 꿈이 생기고 마음을 잡더라고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모범생인 형과 비교되면서 알게 모르게 쌓여있던 열등감과 반항심이 문제였다. 시간은 걸렸지만 둘째 아들을 사랑하는 진심을 송하성 부부는 적극적으로 표현했고 아들을 응원했다. 사랑으로 열등감과 반항심은 사라졌고 아들의 마음에도 꿈이 깃들었다. 요한 씨가 찾은 꿈은 중국과 세계를 무대로한 경영인이었다. 요한 씨는 연세대학교를 입학했고 중국에 대한 소망을 품고 북경대를 졸업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3개 국어가 능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했다. 이제는 과거 자신처럼 방황하는 이들에게 공부노하우를 알려 줄 정도로 품도 넓어졌다. 

 송하성 장로는 교육전문가로서 캠퍼스에서의 전공 강의는 물론 ‘송가네’가 성공한 공부 비법과 자녀 양육법을 알려주기 위해 요즘 참 바쁘다. “금요일 저녁과 주일 저녁은 거의 강의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아이도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꿈을 갖게 해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우리나라의 국부가 교육에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도 꿈과 희망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꿈을 갖게 해야합니다” 

<사진설명: 2001년 아버지 송병수 선생 고희연과 ‘부자유친’ 출판기념회에서 함께한 송가네 가족들.>

글·복순희/사진·김용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