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에게 어떤 법적 처분 말아 달라”

당회, 오는 13일 고소고발자 징계여부 최종 결정

 당회장 이영훈 목사가 ‘조용기 목사가 법적인 어려움을 겪길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5일 검찰을 직접 찾은 이영훈 목사는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지도자 조용기 목사님이 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미칠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과 교계지도자 입장에서 조용기 목사님이 법적인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간절히 호소하고 선처를 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변호사와 함께 제출했다. 

 또 이영훈 목사는 교회 최고 의결기구인 당회에서 ‘조용기 목사에 대한 어떤 법적 처분도 원치 않는다’고 결의한 임시당회 회의록과 임시운영위원회 회의록을 함께 전달했다.

 우리교회 당회는 지난달 10일 임시운영위원회에서 ‘원로목사에 대한 어떤 법적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어 17일 임시 당회를 열어 ‘고발 당사자들이 취하하지 않을 경우 교회 차원에서 조치할 것’을 결정한바 있다.
 이에 따라 조용기 목사를 고소고발한 장로들의 고소 취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고소를 취하한 상태며,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소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장로들이 있어 당회 윤리분과위원회(위원장 신기득 장로)는 이들을 당기위원회에 기소했다. 이에 13일 오후 5시 세계선교센터 10층에서 당기위원회가 열린다. 당기위원회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가 결의되면 곧바로 지방회에 상정되며 지방회는 총회법에 따라 치리하게 된다. 

 한편 우리교회는 이번 고소고발과 관련, 검찰 조사가 계속 진행 중임에도 검찰이 조용기 목사에 대해 기소 방침을 확정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민형사상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