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기다리자 - 송정환 목사(국민일보사목) |
 올해 우리는 지난달까지 무서운 추위와 혹독한 눈보라 때문에 온 천지가 꽁꽁 얼어붙는 겨울을 보냈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 동안은 봄이 올 것 같지 않았는데 때가 되니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우리가 지금 당하는 고난도 참고 인내하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다.
에델바이스는 작지만 강한 꽃이다. 고산 식물인 에델바이스는 아주 추운 겨울 눈 속에서 탐스러운 꽃 봉우리를 맺는다. 훈훈한 봄바람에 눈이 녹으면 에델바이스는 그 청초하고 앙증스런 자태를 드러낸다. 에델바이스는 시련을 극복해낸 인고의 꽃이다. 이 꽃은 폭설과 강풍을 견뎌냈기 때문에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 일교차와 추위가 심할수록 에델바이스는 신비로운 색을 발한다.
아랍 속담에 “태양만 비추면 사막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밝은 태양만을 원하지만 태양만 계속되면 우리 인생은 사막이 되고 만다. 우리 인생이 촉촉하고 푸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무지개를 좋아한다. 그 화사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원한다면 소낙비를 각오해야 한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지개와 같은 인생을 원한다면 때로는 아픔과 고통의 소낙비를 맞아야 하고 견디어야 한다. 반드시 참고 기다림이 필요하다. 주님만 바라보고 인내하는 사람이 무지개를 보게 될 것이다.
‘가난할 때 주님을 바라보면 참을 수 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주님 바라보면 참을 수 있다. 원수를 만났을 때 예수님을 바라보면 참음으로 이길 수 있다. 실패하고, 낙심하고, 답답한 일을 당해도 주님을 바라보면 능히 참을 수 있다’
‘유대인의 지혜서’라고 하는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눈을 만드실 때 가운데의 까만 부분과 바깥편의 하얀 부분으로 만드셨다. 그런데 우리가 물체를 바라보는 것은 흰 자위를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 있는 검은자위 곧 눈동자를 통해서 보는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검은자위를 통해서 사물을 바라보며 식별하도록 만드셨을까? 탈무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너의 인생이 아무리 어둡다고 할지라도 너의 현실이 눈동자와 같이 캄캄하다고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라, 절망하지 말라, 오히려 그 어두움을 통해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 때로는 많은 것을 잃는다. 그러나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열매를 수확하게 될 것이다.
바울은 인내의 모범을 예수님께 배웠다 자신이 긍휼을 입은 온전한 이유는 바로 주님께서 오래 참아주셨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예수님도 인류 구원의 비전 때문에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다. 우리도 예수님을 생각하며 참고 기다리자. 지금은 사순절기간이다. 주님의 고난당하심을 생각하며 모든 일에 잠잠히 참고 기다리자.
“야훼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시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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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3.10. am 10:42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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