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대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이르시되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요 6:60∼62)

 예수님의 말씀은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지혜와 지식 없이 인간적인 이성과 지식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로 인하여 영원히 살리라”는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실제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것으로 오해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기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 역시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서로 수근거렸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야? 어려워서 도무지 모르겠군. 그러니 누가 이 말을 알아듣겠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이렇게 수근거리고 있는 줄 아시고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나는 장차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갈 것이다. 너희가 내 말을 알아듣기 어렵겠지만, 내 말은 진리니라. 내가 원래 있던 곳인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비로소 내 말이 이해되어 너희의 걸림이 해결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후에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막 16:9; 눅 24:51; 행 1:9).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시다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나셔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심을 만천하에 알리신 것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영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것은, 십자가에 못 박혀 몸 찢기고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예수님과 하나로 연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질병과 죽음에 대한 승리를 선포하고 모든 죄악을 다 청산하여 사망과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영적 의미를 알고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속에 생명이 넘쳐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몸 찢기고 피 흘리심으로써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의롭게 된 것을 감사하고, 우리의 질병과 연약함으로 치료받고 강건하게 된 것을 감사하며, 저주의 쓴 뿌리가 제거되고 하나님의 복을 넘치게 받게 된 것을 감사하고, 우리의 가난과 절망과 죽음이 철폐되고 부요와 영생과 천국 소망을 받아 누리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의 마음과 생활 속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온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