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5개월에 다운증후군 수치 높던 태아
온가족 간절한 기도로 건강하게 태어나

나는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동갑내기인 우리 부부는 결혼 한 달 반 만에 첫 아이를 갖게 됐다. 신혼의 달콤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첫째 딸을 낳고나니 둘째는 좀 천천히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몇 년 후 둘째 아이를 원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는 막상 임신이 좀처럼 쉽지 않았다. 남편과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둘째를 기다렸고 마음이 점점 조급해지는 찰나에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
기쁨도 잠시 임신을 하고 의례적으로 한 첫 번째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났다는 결과를 듣게 됐다. 만 35세 이상이면 고령산모로 분류되어 양수검사를 권장하는데 나도 그 경우에 해당 됐다. 당시 산부인과의 담당 의사는 나이가 많으면 수치가 이렇게 나올 수 있다며 남편과 상의 해 양수 검사 여부를 결정지어 오라고 했다. 우리 부부는 첫 번째 검사 결과에 당혹스러웠지만 하나님께서 첫째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셨으니 둘째도 건강할 것이라고 믿고 검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임신 5개월 쯤 되었을 때 염색체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담당 의사로부터 아이의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말을 듣게 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내 마음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하나님께 매달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당시는 우리 부부가 장년국에 간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는데, 담당 목사님께 상황을 설명 드리고 중보기도를 부탁드렸다. 목사님께서는 기도를 해보신 후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를 사람의 지혜와 검사 수치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며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테니 안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매일 새벽제단을 쌓는 친정어머니께서도 “기도를 해보니 하나님께서 평안한 마음을 주셨다. 걱정 말고 기도하자”고 하셨다. 주변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나도 남편과 함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를 했지만 양수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2주 동안은 마음이 연약해져 매 순간이 괴롭고 힘들었다. 기도를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가 일 년같이 길게 느껴졌다. 당시 결과가 나오기로 한 날은 부활주일 전날인 토요일이었기에 나는 잊지 못할 고난주간을 보냈다.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던 내게 갑자기 예전에 들었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 떠올랐다. 그때 목사님께서 “예수 부활, 내 부활”이라고 하셨던 설교 내용이 생각났고 ‘예수님이 고난의 시간을 지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나도 새롭게 부활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나도 예수님과 같이 부활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로 한 토요일, 기다려도 병원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아 용기를 내어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결과는 다 나왔는데 내 검사 결과만 없다며 다시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나는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다. 잠시 후 전화벨이 울리고 산부인과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지금도 잊지 못할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산모님, 아이는 정상입니다” 가슴속에서 “할렐루야!”가 터져 나왔다.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몇 달 후 나는 건강한 딸을 출산했고, 현재 태어난 지 6개월 남짓 된 둘째 아이는 지금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부부는 더욱 견고한 믿음을 갖게 됐다. 또한 우리 자녀들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고 날마다 평안을 누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예비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허락하신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잘 양육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