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교회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교회학교 출석 어린이들의 수가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줄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한 교회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이 강조되면서 차세대 영적 리더로 제대로 키워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교회 역시 순복음의 미래가 교회학교에 달려있음을 인식하고 전폭적인 지원 등을 앞세워 교회학교 변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 첫 번째 변화가 바로 영아부예배실 개선이다.

 현재 0세부터 3세까지 어린이들을 양육하는 영아부의 예배실은 대성전 지하 1층 에베소성전이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유모차 이용, 수유 공간의 부재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아부예배실이 제2교육관 1층 지금의 사랑성전으로 옮겨진다.

 사랑성전을 영아부 예배실로 바꾸는 공사는 이미 진행 중이다. 총무국 시설관리팀은 제2교육관 동쪽 출입구 방향 엘리베이터 2대 증설 공사와 함께 영아부 예배실 공사가 3월 말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빠르면 4월부터 예배실 사용이 가능하다.

 새로 꾸며지는 영아부 예배실은 성전 바닥이 아이들을 쉽게 돌볼 수 있는 온돌로 바뀐다. 그리고 유모차 이용 편의를 위해 유모차 보관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수유실, 유아 화장실 등이 보강된다. 또한 기저귀 등 유아들을 위한 물품이 비치돼 부모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적 변화 뿐 아니라 아이들 영적 성장을 위한 예배 분위기도 달라진다. 아이들이 순복음의 자녀들로 자랄 수 있도록 성령대망회를 강화하며 부모들을 초청, 자녀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모 초청 예배 때는 교회학교에 대해 홍보하는 시간도 가져 부모들이 교회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친구초청예배를 통해 주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을 교회로 데려와 교회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고 교회가 즐겁고 재미있는 곳임을 홍보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질풍 노도의 세대인 청소년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서는 청소년 금요철야예배 및 여름 수련회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교회학교장 정길영 목사는 “자녀를 믿음안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보내는 교회학교 주일예배만으로는 부족하다. 교회학교 영적 변화를 위해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부모들의 참여유도를 위해 정 목사는 “오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어머니의 기도가 자녀를 살린다’는 주제로 학부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선교센터 11층 벧엘성전에서 오전 10시 진행되는 세미나는 정길영 목사와 함께 크리스티 김 선교사(전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교수·현 KOSTA 강사), 김덕일 소장(결혼과 가족관계연구소·EBS ‘부부가 달라졌어요’ 시즌 2 전문패널) 등 전문가가 나서 자녀양육의 해법을 제시한다.

 정길영 목사는 “교회학교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 세 집단이 트라이앵글처럼 서로 맞물려 상호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 중 교사의 역할이 커 교사들에게 사명감을 계속 심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키우는 사명의 중요성을 교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영성 회복이 필요하다”며 “교사들이 사명을 갖고 사역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훈련시켜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길영 목사가 말하는 사명을 위한 단계란, 회복 영성강화 변화 부흥 성숙이다. 공과 지도, 심방, 중보기도 등 교육 일선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이 재 역할을 잘 할수 있도록 먼저 회복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게 정 목사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정 목사가 지난해 교회학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시작한 운동이 바로 ‘감사 운동’이다. 정 목사는 교사 전원에서 감사팔찌를 나눠주고 생활속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감사할 것을 찾자고 당부했다. 작은 감사가 큰 감사로 이어지면서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였다. 정길영 목사가 교회학교를 맡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그는 교육분야에 있어 베테랑이다. 교사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며 회복할 시간을 줄 때 교사들의 영성이 강해지고, 교회학교 변화와 부흥을 위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는 것을 정 목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이들에게 꿈·사랑 그리고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교회학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순복음 성도들의 자녀들이 믿음안에서 꿈을 꾸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 양육하겠다. 이를 위해 성도들이 교회학교 아이들이 내 자녀라는 인식을 갖고 관심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정길영 목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