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통독 및 필사, 성경 이야기 주고 받을 때 
신앙 더불어 ‘스토리텔링’ 교과 방식에도 도움 커 

 움츠렀던 겨울이 끝나고 자녀들의 새학년이 이제 시작된다. 새 학기를 대비하며 선행 학습 등으로 분주한 가운데 부모들의 또 다른 고민 하나는 과연 내 자녀들을 어떻게 바른 신앙인으로 이끌어줄 것인가하는 문제다.

 어릴 적부터 믿음 안에서 키우고 싶지만 방법론을 몰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더군다나 맞벌이 부부는 시간에 쫓겨 모든 신앙교육을 교회학교에 전폭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회학교 주일예배는 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1시간 남짓 뿐이라 가정 안에서의 신앙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게 기독교 교육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럼 가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신앙을 가르치면 좋을까.

 먼저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성경 잠언을 통한 교육이다. 잠언은 모두 31장으로 구성돼 있어 하루 1장씩 읽으면 일년이면 12번 통독할 수 있다. 잠언은 지혜서로 많은 격언·교훈·도덕훈을 수록하고 있어 기독교인은 물론 타종교 사람들도 즐겨 읽는다. 또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가르치고 있어 자녀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

 잠언을 직접 필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저학년의 경우는 하루에 한 절씩 공책에 적으면 쓰는 동안 말씀을 가슴에 새길 수 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다면 말씀 필사를 통해 띄어쓰기연습, 맞춤법, 낱말 익히기 등 받아쓰기 훈련에 도움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 된다.

 잠언 외에도 이야기식으로 꾸며진 성경이야기를 읽어주는 것도 아이의 신앙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의 경우 2009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스토리텔링 방식이 교과 과정에 적용되기 때문에 함께 성경이야기를 읽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 교과 과정에서 수학의 경우도 단순한 암기식 교육을 떠나 이야기를 통해 수의 개념을 알아가는 형식이라 독서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자녀와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읽고 대화를 통해 성경에 대한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간다면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 등 통합사고력도 함께 키워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