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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성도(장년국) - “하나님께서 태의 문을 열어주셨어요”

시험관 아기도 힘든 상황, 친정 어머니는 암투병
오로지 하나님께 매달려 간구…자연 임신 ‘기적’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결혼과 동시에 나는 교회를 떠났다. 오랜 연애 끝에 33살 때 결혼한 터라 결혼과 동시에 아이를 갖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1년 정도는 ‘신혼이니까’라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해부터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1년간은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임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혼 3년째 되는 해 남편과 함께 대학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남편은 처음으로 진료를 받았고, 나는 전 해에 이어 두 번째 받은 검사였는데, 아이 갖는 것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사의 말에 눈물만 흘렀다. 그렇게 원하는데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절망적이었다.

 그 즈음 친정 어머니가 암선고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대장에서 시작된 암은 신장과 복막까지 전이되고 말았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셨던 어머니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를 출석하게 되셨고, 나 역시 어머니를 모시고 오랜만에 신앙생활에 나섰다. 우리교회 장년국에 소속된 나는 예배 때마다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암 치료를 위해 이영훈 목사님께 안수기도도 받았다.

 장년국 주관으로 드려지는 수요특화예배에서는 당시 국장님이셨던 배삼한 목사님이 어머니를 위해 늘 안수기도를 간절히 해주셨다. 그때마다 목사님은 자녀 잉태를 위한 기도도 함께 해주셨다.

 나는 인공수정조차 어려워 시험관 아기에 도전해야 했다. 그나마도 가능성은 희박했다. 당시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셨고 나는 간호 중이라 시험관 아기를 갖기 위한 시도가 쉽지 않았다. 배란 주사 부작용으로 복수가 차올라 고생도 했다. 시험관 아기를 시도하던 중 병원에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공 수정을 시도했지만 실패였다.

 나는 시간만 나면 목사님을 찾아뵙고 안수기도를 받았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자신을 위한 기도는 접어두고 홀로 자란 내가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가져야 한다며 나를 위해 중보해 주셨다. 감사하게도 6개월밖에 못 사신다던 어머니는 2년을 더 사셨다.

 그런데 2011년 7월, 내 몸에 이상이 느껴졌다. 병원 진료를 미루고 자가 임신테스트에 나섰다. 희미하게 생긴 두 줄이 보였다. 나는 혹시 하는 마음에 병원으로 달려갔고 곧 자연 임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기적 중의 기적이었다. 할렐루야.

 뛸 뜻이 기뻤던 나는 남편과 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어머니는 살아있을 때 임신 소식을 듣게 됐다며 너무나도 좋아하셨다. 너무나 마른 탓에 사람들은 내가 임신 기간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입덧 한번 없이 열 달을 보냈고 2012년 4월 10일 나는 3.88㎏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아들 현태가 태중에 있을 때 나는 열두광주리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며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사람들은 내가 자연분만도, 모유수유도 어렵다고 말했지만 나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주께 기도했고 기도한대로 다 이뤄졌다.

 사랑했던 친정어머니는 내가 임신 7개월 때 하늘나라로 가셨다. 비록 아이의 얼굴을 보진 못하셨지만 임신 소식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행복해하셨다. 나 역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은 컸지만 어머니가 더 이상 고통 없이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생후 10개월 된 현태는 너무나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런 아이를 볼 때면 ‘이것이야 말로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현태처럼 건강한 아이를 또 한 명 낳고 싶다. 20일 수요특화예배 때 이영훈 목사님이 자녀 출산을 위해 특별 안수기도를 해주신다고 해서 신청도 했다.

 나는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자녀 출산의 기적을 보여주신 하나님이 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리라 확신한다. 또한 장막에 얽혀있는 법적 문제도 해결해주셔서 이 가정이 복된 가정이 되도록 인도해주실 거라 믿는다.

 

기사입력 : 2013.02.17. am 10:51 (입력)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