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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통령 시대

 지난 12월 19일의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훗날 우리 현대사의 의미있는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계적으로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 라이베리아의 설리프 대통령 등이 이미 국가수반으로 재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존여비 사상, 가부장제의 문화전통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여성이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가히 획기적인 일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문화 배경을 가진 중국, 일본의 경우 여성 국가원수의 등장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사회 역동성의 생생한 반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남성우월주의의 벽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여성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인권탄압이 지구촌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천년 전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 눌린 이웃들에게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삶의 멍에를 대신 져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세상에 계실 때에도 사회적으로 철저히 차별 당하던 여성과 어린이들을 천하보다 귀한 영혼으로 존귀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곳 마다 억압의 사슬이 끊어지는 역사가 줄기차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복음화의 진전과 민주주의 발전이 맥을 같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학자들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등장으로 미국 민주주의는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말합니다. 자유와 인권의 상징처럼 여겨져 오면서도 부끄러운 인종차별의 관행 때문에 내홍을 앓아 온 미국의 자존심을 일거에 회복시킨 위업으로 평가합니다.

 마찬가지로 박근혜 여성 대통령의 취임은 한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성의 모성애와 섬세함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청렴한 국정운영으로 여성 대통령의 진면목을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김성동 장로(전 국회의원)

 

기사입력 : 2013.01.27. am 11:58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