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의 틀 벗어나 예수님의 참된 제자 돼야

 어떤 초등학생 부모가 연구소로 찾아와서 아이 문제로 상담을 요청했다. 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게임에 몰두하여 큰일이라는 것이다. 나는 “일정시간 게임을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다만 게임하는 시간을 미리 정하여 약속하고 아이가 자율적으로 약속을 지킬 때까지 부모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세요”라며 몇 가지 팁을 주었다. 이후 아이는 약속시간에 게임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부모님 모습에 자연히 약속시간을 지키게 되었고, 약속시간 외에는 절대 게임을 하지 않는 모습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흔히 부모는 아이를 믿어 주지 않고 기대치만 높이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다. 게임을 좋아하고 몰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게임을 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을 주는 부모의 태도로 인하여 아이는 공부는 물론 다른 것에도 흥미를 잃게 되고 자기를 통제 할 수 없는 상태로 몰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해결은 게임을 하되 약속을 정해서 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다른 일들도 게임처럼 즐거움이 있음을 인식토록 설득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잘 아는 존 록펠러는 43세에 미국에서 최고부자가 되었고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55세에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동안 돈을 모으는데 몰입하여 온갖 스트레스가 누적된 탓이었다. 교회 목사님을 만나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시지요”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도로 응답을 받은 그는 남은 1년 동안 모은 재산을 의미 있게 쓰고 죽자는 생각을 했다. 가는 곳마다 고아원을 세우고, 도서관을 세우고, 연약한자를 돕는 일을 했다. 신비하게도 그의 내려놓음과 열정은 그에게 부와 명예와 건강을 다시 가져다주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다가 98세에 죽었다. 그가 그 스스로 쳐 놓은 울타리를 벗어난 순간 자유로움과 건강함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관점을 바꾸면 아이는 변하고 성장한다. 안된다는 부정적인 메시지와 관점으로 바라볼 때 아이는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지만, 한번 해보렴이라는 긍정적인 메세지로 믿어줄 때 아이는 적극적으로 변하여 결국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자녀들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긍정해야한다. 강박관념이 아니라 인정하고 잘 설득하고 잘 가르치면 된다. 어떻게 설득하고 가르쳐야 하는가.

 아이의 강점을 인정해 주고 약속을 지키도록 스스로의 통제력을 끌어내 가면 된다. 아이의 인식의 틀을 인정해 주고 격려와 위로로 다가가되 강박이 아닌 설득을 시도해야한다.

 최고의 설득 도구는 무엇인가. 역지사지이다. 성공한 위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학력도 재물도 배경도 아니다. 단 하나의 공통점은 “만나는 순간마다 상대방을 완벽하게 설득해 내는 능력”이다. 숱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이 아이들의 생각의 틀을 꽁꽁 묶어서 더 큰 발전을 막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없게 만든 것을 본다.

 지나치게 작고 마른 여성이 있다면 그의 외모에서 강점을 발견할 수 없을 지 모른다. 그러나 이 여성이 만약 경마의 기수라면 가장 적합한 조건이다. 누군가가 정해준 틀을 가지고 아이들과 이웃을 재단하려고 하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요한복음 8장 31절 이하의 말씀에서 이를 분명히 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스스로의 틀에 갖춰서 율법준수만으로 하나님의 자녀인양 우쭐대는 유대인들에게 참된 자유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는 말씀이다. 새해 우리도 주님이 주시는 자유함으로 스스로 쳐 놓은 울타리를 걷어내자. 오직 진리를 알고 진리 안에 거하는 믿음의 진보를 통해 세상이 가르쳐준 관념의 틀을 벗어나 예수님의 참된 제자도를 담담히 걸어가자.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