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 300클럽 등 주관으로 400명 참석
“교파 초월 연합 때 일본교회 부흥” 강조
        

 일본이 몸부림치고 있다. 정확히 말해 일본 기독교계가 몸부림치고 있다. 침체된 삶의 해법을 예수 안에서 찾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일본인 사이에서도 남들에게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기로 유명한 교토 사람들이 말이다.
 일본 공휴일인 ‘성인의 날’이었던   14일 교토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KBS교토방송국홀에서 열린 신년성회에 참석한 교토 및 간사이 지방 성도들은 소리내어 울며 ‘주님’을 간절히 찾고 또 찾았다. 이들은 일본 교회의 영적 갱신을 부르짖었고, 개인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곧 치유와 회복이 흘러넘쳤다.
 이번 성회는 미국 복음단체인 임파워드21(Empowered 21) 일본지부와 CGJ(Church Growth Japan)를 이끄는 기드온 300클럽(사무국장 후지바야시 이자야 목사)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합동신년성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성회는 400명 가까운 성도들이 참석했다. 또 무라카미 요시노부, 오쿠보 미도리 목사 등 중진 목회자와 차세대 리더들이 참석해 함께 기도했다.

 이날 성회는 1부 궐기기도성회로 스가와라 히로시 목사(고베 그리스도영광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이어 오후 2시에 열린 2부 성회는 이영훈 목사가 강사로 초청돼 성령충만성회를 인도했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행 13:1∼3)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일본교회가 영적갱신을 하기 위해서는 교파를 초월해 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교회가 세워졌음을 이야기하며 “성령은 예수님의 사역을 하시는 분으로 교회의 존재의미는 예수님만을 증거하며 영광돌리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기도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이 땅위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방법이 된다”며 새해 기도를 통해 성령충만 받고 능력 있는 크리스천으로 일본 부흥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성인의 날을 맞아 이영훈 목사는 이날 성회에 참석한 20∼25세 젊은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수기도했다.
 일본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이 기독 리더들로 성장해 일본을 변화시키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또한 영·육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치유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간구했다.
 무라카미 요시노부 목사(카리스 채플)는 “일본에 500개 교회가 세워질 것을 기도하자. 일본 교회는 부흥해야 한다. 혈루증 여인을 고쳐주신 주님만이 일본을 변화시켜주실 수 있다. 주님을 의지하자”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성회가 열린 KBS교토방송국홀은 1천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의 최고 심벌인 교토고쇼(궁궐)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교토고쇼는 교토 사람들에게 있어 정신적인 랜드마크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 앞에 위치한 KBS홀 무대 전면은 1970년 스테인드 글래스로 제작된 ‘천지창조’가 설치돼 있는데, 공개방송이나 콘서트 등 행사장으로 쓰이는 일반 장소에 성서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한편 이번 성회를 주관했던 임파워드21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교토국제회관에서 성령의 힘과 믿음의 기도로 일본 열도를 변화시키자는 취지아래 세계의 기도 동역자들이 참석하는 전일본대회를 개최한다. 이 성회에 이영훈 목사가 강사로 초청돼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교토=글 사진 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