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연일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강바람은 칼과 같고 산바람은 망치 같습니다. 국민 대부분에게 한파는 고통입니다. 난방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록적인 더위에 지쳤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엔 기록적인 추위입니다. 날씨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탄식이 들려옵니다. 이상 기온과 이상 기후는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 세계가 기후 변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폭서와 한파, 폭우와 폭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증가에 의한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산업화와 근대화를 명목으로 온실가스를 마구 배출한 탓에 기후의 안정성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조치가 없다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의 기상이변은 마구잡이로 환경을 파괴한 인류에 대해 자연이 보내는 경고인 셈입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이상 기후는 창조주의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류가 심히 타락했을 때 하나님은 자연을 징계의 도구로 삼았습니다. 대홍수가 있었고 대가뭄이 있었고 대기근이 있었습니다. 윤리적 해석이 아니더라도 마구잡이 자연파괴는 분명히 창조 섭리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일부 신앙인들은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인류에게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명령을 주신 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합니다. 사람의 이익에 맞춰 마음대로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환경파괴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류에게 명령하신 일은 조화롭게 관리하라는 뜻이지, 파괴해도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천지창조 이후 하나님이 ‘보시기 좋았다’고 하신 뜻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간은 자연을 보기 좋게 돌보는 청지기로서 부름 받았을 뿐입니다. 정복자도 주인도 아니란 뜻입니다. 대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춥습니다. 하나님의 선하게 창조하신 자연이 왜 이렇게 심술을 부릴까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삶, 겸손하고 평화로운 삶을 회복하라하는 하나님의 뜻은 아닐까요?
나신하 기자(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