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의 영성’ 찬양으로 전달, 영혼 치유
팝 콰이어 전향, 해외 및 국내성회서 찬양사역 매진
1984년은 우리교회가 폭발적인 부흥을 이루며 40만 성도를 돌파했던 시절이다. 또한 우리교회가 선교중심교회로의 비약적인 성장을 하며 조용기 목사가 해외선교에 주력할 때였다.
쁄라콰이어는 조용기 목사의 해외성회에서 찬양으로 봉사하기 위해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산하 성가대로 창단됐다.
초창기 한복과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클래식한 찬양을 선보이며 성회장소마다 현지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화에 발맞춰 클래식에서 팝 콰이어로 점차 바뀌어갔다.
쁄라콰이어라는 새 이름을 2009년부터 사용하면서 우리교회 찬양사역의 획을 긋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그동안 2002년 영산아트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콘서트를 열고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07년에는 음반을 제작해 발표했다. 내년에 창립 30주년 행사로 기념음악회나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쁄라는 이사야 62장 4절에 나오는 것으로 ‘결혼한 자’라는 뜻이다. 29년 전 창단할 때 예수님과 결혼한 신부라는 의미로 조용기 목사가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첫 번째 해외성회에 동참한 것은 1989년 조용기 목사 초청 유럽지역 독일대성회였다. 유럽 사람들은 한국에서 온 이들의 찬양에 귀 기울이며 큰 박수를 보냈다.
쁄라콰이어는 이선경 실장을 비롯해 총 14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선경 실장은 이곳에서 19년째 헌신하고 있다.
“지휘자 1명, 솔리스트 3명, 대원 10명이 모두 가족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어요. 목사님 성회에 함께 다니며 세계 선교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어 감사해요”
1년에 2∼3회 해외성회와 2회 정도 지방성회에 동참한다. 가능하면 현지언어 찬양을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의 언어로 찬양할 때면 현지 성도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쁄라콰이어가 자주 부르는 찬양은 보혈 찬송이다. 찬양을 듣는 성도들이 예수의 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사역은 전부 자비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이 안에서 주시는 기적과 감동, 하나님의 은혜는 더 크다고 말한다.
“외부에서 우리를 볼 때는 돈 많은 부잣집 사모님일꺼라고 생각하시는데 전부 오해에요. 선교에 동참하는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도 계시고, 남모르게 눈물흘리며 힘들게 경비를 마련하는 분도 계세요. 비행기 값만 겨우 모아진 경우에도 서로 조금씩 도와서 함께 가기도 합니다. 무대복도 화려하고 비싼 것처럼 보이지만 동대문 새벽시장에 나가 구입한 1만5000원짜리 티셔츠와 바지이고 액세서리도 따로 사서 직접 꿰매 붙여 만든거예요” 이선경 실장의 말처럼 단원들이 기도하며 구할 때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채워주시는 은혜를 많이 체험하고 있었다.
선교지가 정해지면 릴레이금식기도를 시작한다. 금식기도야 말로 필수조건이다. 단원들에게는 크고 작은 간증들이 많다
단원들은 평양 심장병원 착공식 때 봉수교회에서 보혈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다. 북한의 전력 사정이 나빠 전기가 수시로 나가곤 했는데 찬양 반주를 틀기 전 정전이 됐다. 반주 없이 찬양해야 하는 상황이라 합심해서 기도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갑자기 다시 전기가 들어와 은혜롭게 찬양을 마칠 수 있었다.
한은정 집사는 2004년 몽골성회를 잊을 수 없다. 스크린에서만 보던 조용기 목사님의 성회에 참석한 감격에 말로만 듣던 신유의 기적 체험을 직접 본 것이다. “들것에 실려온 사람이 목사님의 기도가 끝나자 벌떡일어나 자신이 실려온 들것을 번쩍 들었어요. 저는 무대에 있어서 그 사람이 들어온 것도 치유받은 것도 직접 봤잖아요. 너무 흥분해서 드레스를 입은채 뛰어다녔던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안무를 맡고 있는 차성미 집사는 콰이어에서 찬양하면서 폐쇄공포증을 치유받았다. 4년 전에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숨을 못 쉬어 죽음의 공포를 느꼈지만 모두가 중보기도하고 믿음으로 선포한 가운데 치유를 경험했다.
또한 김미경 집사는 2008년 시애틀 크리스천 페이스센터에 갔을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성회라고 꼽았다. “이런 귀한 장소에서 찬양하는 것이 은혜롭고 떨렸을 때였어요. 찬양이 끝나자 성도들이 모두 기립박수를 치시며 앙코르를 외치시는 거예요. 저희 같은 평범한 아줌마들도 찬양을 통해 이런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감격을 체험했죠”
이선경 실장은 1997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개최된 조용기 목사 초청 남미 대성회를 잊지 못한다. “150만명이 경비행장을 가득 메웠고 저녁 성회는 연일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충만했어요. 제가 살면서 그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 봐서 해외서 조용기 목사님의 인지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죠” 이선경 실장은 15년 전에 4, 5번 허리 디스크가 파열돼 걷지 못한 지경이었지만 모두가 합심으로 중보기도해준 덕분에 치유되는 기적을 체험하기도 했다. 지금도 MRI를 찍어보면 4, 5번 뼈가 협착돼 의학적으로 걸어다니기 힘든 상황이지만 불편함없이 건강하게 선교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사업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봉사하며 힘을 얻고 있는 최은옥 집사, 어린 두 딸이 찬양하는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정혜선 집사, 콰이어에 온 뒤로 장막이전의 복, 물질의 복, 건강의 복을 모두 얻었다는 김혜숙 집사, 찬양이 좋아 베데스다성가대에서도 15년째 봉사하고 있는 박향수 집사. 이들 모두 찬양을 통해 하나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있었다. 단원들은 봉사를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콰이어는 지금 내년 5월에 있을 호주 성회와 9월에 있을 자카르타 성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선교와 찬양 사역의 꿈을 이룰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조용기 목사, 이영훈 목사의 해외선교에 동참을 원하는 1965년 이후 출생 여성 중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쁄라콰이어는 기도하고 찬양을 통해 선교하며 복음 전파의 꿈을 꾸고 있다.
글 이미나 / 사진 김용두 /편집 김성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