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 6:43∼44)

 예수님께로 나와서 스스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늘과 땅과 세계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 주셔서 그 눈과 귀를 열어 주시고 마음을 감동시켜 이끌어 주셔야 예수님을 깨달아 알고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믿음의 가정에 태어났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신앙적인 가정 분위기 속에서 부모님의 인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하고 기도 생활을 하지만, 그 결과로 형식주의적이고 의식주의적인 신자가 될 수 있어도 중생하여 진정으로 마음 중심이 변화된 성도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성령께서 그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역사하셔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알고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진정으로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 중생하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예수님께로 나아와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이뤄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로 예정하시고 우리를 아시고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되었으며, 마지막 날에 다시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영원히 하나님 나라에서 살 소망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친히 이끄셔서 구원하여 주신 것을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요 6:45∼46)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이 말씀은 “네 모든 자녀는 야훼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사 54:13)라고 한 선지서의 글을 인용한 것인데, 예수님께서는 이 글을 인용하여 하나님께 듣고 배운 사람만이 예수님께로 나아올 수 있다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듣고 배운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께서 주의 종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가르쳐 깨닫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아무리 말씀을 듣고 보아도 깨닫지 못하고, 그 결과 예수님을 믿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말씀을 듣고 볼 때에 말씀이 깨달아 지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이신 예수님만이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시라는 것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