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생들이라면 한번쯤 진로탐색을 해 보았을 것이다. 학교에서 단체로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해 주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로검사를 받아보기도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곳에 정리된 진로탐색의 결과를 참고하여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계획하지는 않는 듯 보인다. 마치 검사는 자신을 알아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재미삼아 한번 해 본 것이고 자신은 현실생활에 맞는 적절한 직업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여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직업에는 선호하거나 유행하는 직종이 있다. 과거 60년대에는 교사나 은행 근로자들이 1등 직업군이었다면 80년대에는 의사나 판검사와 같은 전문 직업군을 선호했고 최근까지는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행정직이나 사무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어떤 한 직종에 관심이 높아지면 너도 나도 인기 직종을 얻기 위해 유행처럼 줄을 서곤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직장을 얻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시험을 준비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다. 문제는 이렇듯 다소 맹목적으로 선호했던 그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느냐하는 점에 있다. 만약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나 침착하고 조직적인 성격의 사람이나 모두 하나의 안정적인 인기 직업군에 몰려 있다면 이 얼마나 소중한 개개인의 능력을 무시한 안타까운 진로선택인가.
 나는 상담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직장과 자신이 선택한 직장이 너무도 다른 데에서 오는 갈등과 혼란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요즘과 같이 수명이 연장되고 직장에 종사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선 더더욱 진로에 대한 만족도가 삶의 만족도가 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로탐색은 조금 더 신중하고 개인적으로 해 볼 필요가 있다. 아래 간단하게 자신의 취향에 대해 알아보는 진로검사방법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그 결과를 가지고 기도하며 비전을 구체화시키고 은혜를 구하며 도전해 보길 권한다.

1. 사고형: 대체로 이론적이고 사물에 대한 깊은 사색과 논리적인 두뇌로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며 책임감이 강하다<물리학자, 인류학자, 화학자, 수학자, 생물학자 등>

2. 내성형: 사람 앞에 나서면 수줍어하고 매사에 소극적이다. 의사표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혼자 행동하기를 좋아한다<양복점, 디자이너, 재단사, 미용사, 사진사, 기사, 문방구 등>

3. 냉담형: 감정의 표현이 적고 싸늘하여 오만하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 경찰>

4. 흥분형: 다혈질로 다정다감하여 곧잘 소리치고 감정 노출이 심하다. 흥분하면 전후를 가리지 못하는 기분파에 속한다<응원단장, 오락 사회자, 스포츠맨 등>

5. 순종형: 복종하기를 좋아하고 누구에게나 고분고분. 얌전하고 차분하다<회사원, 공무원, 출입 감독관>

6. 독립형: 의지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한다. 신념이나 행동이 뚜렷하여 매사를 언제나 자기주장대로 해 나간다<사업가, 신문기자, 잡지 편집인, 낙농가, 원예가, 농장경영, 약사>

7. 강인형: 끈기가 있고 인내심이 강하여 하고자 하는 일에 도중하차가 없다. 고통을 참고 강행하는 습성이 있다<등산가, 탐험가, 항해사, 선장, 기관사, 승무원 등>

8. 민감형: 감정이 예민하고 직감력이 강해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치기 쉽다<형사, 연출가, 탤런트, 배우 등>

9. 사교형: 매사에 적극적이며 능란한 사교술로 여기저기를 누비며 다닌다. 활달하고 화술이 뛰어나고 환경의 수용이 빠르다<외교관, 사업가, 임상 심리학자, 교육자, 목사, 상담사 등>

10. 행동형: 말보다 행위가 앞서며 현실적 감각이 강하고 앞에 서기를 좋아한다. 매우 정열적으로 임한다<비행사, 기계조작, 사회사업가, 농부, 낙농가, 트럭 운전사 등>

11. 고독형: 말이 없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매사에 조심스럽다. 조용한 곳을 좋아한다<작가, 소설가, 시인, 화가 등>

12. 태평형: 덜렁거리며 신경이 둔하고 느긋한 낙천가. 매사를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며 별로 걱정이 없다<농부, 농장경영인 등>

13. 안전형: 신중하고 침착하여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음. 어디서나 믿음직한 모습을 지닌다<은행원, 출납원, 통계학자, 행정 보조원, 아나운서 등>

14. 지배형: 남으로부터 지시 받는 것을 싫어하고 남을 이끌고 지배하기를 좋아한다. <정치가, 군인, 사회자, 회사의 경영주 등>

15. 예술형: 낭만과 사색을 즐기며 홀로 명상하기를 좋아한다. 감정이 풍부하다<시인, 소설가, 음악가, 조각가, 화가, 극작가, 연출가, 성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