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후 신유기도 시간에 믿음의 기도
치유해주신 하나님 간증하며 전도해

 10년 동안 미용사로 활동하면서 나에게는 고질적인 병이 생겼다. 가위질, 드라이 등 쉴 새 없이 손을 사용하다 보니 오른쪽 윗등을 누가 깊게 찌르듯이 아팠다. 동료들도 손목이나 팔, 나처럼 등에 통증이 많았다. 파스를 붙이면 소용이 없었고 누군가 잘 주물러 주면 나아졌다. 하지만 또다시 일을 하면 통증이 몰려왔다. 심할 때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에 어쩔 줄을 몰랐다. 첫아이를 임신하면서 미용을 그만 두게 됐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우고 난 다음에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다. 그때마다 무리가 되면 아팠지만 몇 년 동안 누적이 되니 ‘이건 직업병인데 어쩔 수 없지’라며 체념했다. 지난해에는 옷가게를 개업했다. 무거운 옷 짐을 드는 날은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남편에게 주물러 달라며 고통을 하소연했다. 한쪽이 아프니 자세도 틀어지고 몸의 균형도 맞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옷을 사러 온 손님으로부터 전도를 받아 남구로성전에서 20여년 만에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장애인들이 있는 곳에서 봉사를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바빠서 교회를 갈 수 없었고 자연히 예수님과 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마음속에는 교회를 가고 싶었다.

 남구로성전에서 첫 예배를 드릴 때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그 손 못자국 만져라” 이 찬송가를 듣는데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 꼭 내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십자가에서 못 박힌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렇게 신앙을 회복해 갔다.
 7월 초 주일예배 때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후 신유기도 시간이었다. 아픈 곳에 손을 얹고 기도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기도를 했다. 옆에 앉은 집사님도 내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하셨다. 중보기도에 힘입어 예수님께 믿음의 기도를 했다. 기도 후에 정말 감쪽같이 통증이 사라졌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가뿐 했다. 항상 기지개를 켤 때면 찌르는 통증 속에 시원해지는 오묘한 고통이 사라졌다. 남편에게 ‘나 이제 안 아파’라고 말을 해도 오랫동안 아프다고 했기에 믿지 않을 정도다. 성경 속에서 병을 고치신 예수님이 나도 고쳐주신 것이다. 요즘에는 오히려 아팠던 쪽이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가게에 있던 안마기도 다시 쓸 일이 없기에 ‘하나님께서 나를 고쳐주셨다’고 말하고 손님에게 줬다.

 치유와 함께 나는 믿음을 바로 세울 수 있게 됐다. 신혼 때부터 미신으로 갖고 있던 달마도를 불태워 버렸다. 일하는 틈틈이 손님이 없을 때는 성경을 필사하거나 소리 내어 크게 읽는다.

 사실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 꺼내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아버지 제사 때마다 고향에 며칠씩 머물렀다 오는데 무서워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적이 많았다. 화장실을 가도 누가 보고 있는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밖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영적인 문제인 줄 몰랐다가 이제는 이것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줄 믿고 기도를 했다.

 올해 아버지 제사에 참석하기 전 침례식이 있었다. 침례식 후 마음에 모든 불안이 사라지고 담대해졌다. 그리고 고향에 갔는데 고향집에서 느꼈던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던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생전에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껴주셨던 아버지셨는데 제사 때마다 무서움이 있어 죄송하고 힘들었다.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다시 찾아 고맙고 감사하다.

 수년 동안 나를 쫓아다니던 육신의 고통과 마음의 짐을 벗어버리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처럼 예수님 안에서 깨끗이 고침 받아 아픈 사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우리 가게를 찾는 분들에게 예수님을 전한다. 앞으로도 나는 예수님 안에서 치유 받은 간증을 하며 전도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