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하는 아이들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하는 엔젤스 합창단. 어른의 눈으로 보면 마냥 작고 귀여운 아이들이지만 깜짝 놀랄 정도의 실력을 자랑한다. 7살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27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엔젤스 합창단은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소속으로 여러 무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교회 대성전은 물론 미국의 카네기홀, 조지메이슨홀, CTS방송, 기도원 성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선 경험이 있어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다.
 쉬는 시간에 뛰어 노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영락없는 아이들이지만 연습 때나 무대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 모두가 11년간 역사를 이어온 엔젤스 합창단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 많은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웠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찬양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함께 있어 즐거워요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의 고민이 크다. 학교에서 자행되고 있는 왕따나 학교폭력의 문제 등이 바로 그 원인인데 합창단 아이들에게서는 그런 고민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비록 연령대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우애가 남다르다. 언니, 오빠들이 동생들을 잘 이끌고 챙겨준다. 또한 형, 누나들도 동생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으며 함께 성장한다.

 심예진 학생은 엔젤스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음을 잡는 것도 자신이 맡은 파트에도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기도하고 혼자 연습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  엔젤스 합창단을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워간다. 음악적인 것은 물론 많은 친구와 언니, 오빠, 동생들과 함께 연습을 하면서 ‘협동심’도 배웠다. 혼자서 부르는 찬양이 아닌 함께 부르는 찬양이기에 옆사람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할 때 더욱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

 지혜민 학생은 “처음에는 친구들이나 오빠, 언니들이 낯설어서 쑥스럽고 다가가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줘서 너무 기뻤어요. 선생님과 반주자 선생님도 잘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의정부에 사는 김정은 학생이나 오이도에 사는 지혜온 학생 등의 경우 집이 멀어 교회까지 오가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찬양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더욱이 처음에는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고 떨리기도 했지만 무대에 적응하고 함께 연습하는 공동체 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아이들은 고백한다.
 
기도하는 엔젤스

 아직 어린 친구들이지만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아무래도 학교성적은 아이는 물론 부모들에게도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심예군 학생은 “공부하면서도 계속 기도했어요. 시험 때에도 QT는 빼놓지 않았고요. 시험을 치르던 중 한 문제에서 막혔어요. 도저히 생각이 안나 고민하다 기도했죠. 그러자 갑자기 문제에 대한 답이 떠올랐어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물론 이제 시험 때마다 기도는 잊지 않는다고 한다.

 김정은 학생도 CTS녹화무대에 서는 날, 다른 큰 무대에서는 떨지 않는데 많은 카메라들 때문인지 너무 긴장을 했다. 하지만 무대에 들어가기 전에 엄마와 함께 기도했고 무대에 올라서도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떨려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기도하고 나니 마음이 진정되고 무대 앞에서 응원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면서 떨림이 멈추는 것을 체험했다. 이 밖에도 많은 아이들이 노래나 학교생활 등에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기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을 했다고 간증한다.
 박수빈 학생은 “공연 스케줄이 너무 많아 힘들 때가 있었어요. 그 때는 너무 힘들어 하나님께 기도만했어요. 기도하고 나면 힘이 나는 것 같아요. 무대를 서면 다시 힘을 얻기도 하고요”고 말했다.

거룩한 꿈을 향해!

 아이들은 저마다 꿈을 갖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의 꿈은 엔젤스 합창단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꿈꾸고 있다.
 아이들은 제각각 성가대지휘자, 성악가, 피아니스트 등 계속해서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어한다. 운동선수나 의사, 외교관, 디자이너, 화가 등이 되어서 하나님을 전하는 자리에 서고 싶어 한다.
 이런 꿈을 갖고 이렇게 생각하라고 말해주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엔젤스 합창단에서 활동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열리고 저마다 거룩한 꿈을 품고 그 꿈을 향해 기도하고 있다.
 아이는 나라의 미래다.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주어야 할 것은 무었일까? 엔젤스 합창단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시스템이나 정책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신앙안에서 우애를 쌓고 꿈을 갖는 엔젤스의 모습이 아름답다. 엔젤스 합창단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노래하는 은혜가 날마다 새로워지길 기대한다.

 글·복순희, 정승환 / 사진·김용두 / 편집·김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