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질병 고침 받고 가정 행복 찾아
무속 신앙 따르던 시댁 식구들 주님 영접

 내가 주님을 만나기 전, 교회하면 어릴 적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받기 위해 친구들과 갔던 기억이 전부다. 자라면서는 교회와 멀어진 생활을 했다. 9남매 장남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처음 시댁에 가던 날, 내 얼굴로 팥알이 따갑게 날아왔다.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의식이라 했다. 시댁은 시할머니부터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굿을 하는 무속 신앙인이었다.

 교회를 다닌 건 아니었지만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운수회사에 다니던 남편은 노조 활동으로 정신이 없어 가정생활은 소홀했다. 성격이 내성적인 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들었다. 신경성으로 뇌혈관은 부풀어 있었고, 대장도 이상이 생겨 힘이 들었다. 처방전 약과 몸에 좋다는 약까지 해서 당시 일곱 가지 약을 복용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삶의 기쁨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의 같은 반 아이 엄마가 집으로 찾아왔다. 구역장과 함께 온 그 엄마는 “좋은 모임이 있으니 한번 오라”며 소개했다. 당시는 몰랐는데, 바로 우리교회 구역예배였다.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받는 그들의 모습이 신기했다.

 그 엄마와 구역장님은 함께 교회에 가자고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몸이 아파, 때론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다. 여섯 번이나 거절을 하니 서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구역장님은 인내하며 내가 교회 나오기만을 기다려줬고, 그런 그가 고마워 결국 길을 따라나섰다. 처음 여의도에 온 날, 십자가 탑 앞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뭐가 있길래 이 많은 사람들이 여길 오지?’하며 성전 안으로 들어섰다. 속사포 같은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가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뒤 나는 주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내게 은혜가 임했다.

 나는 조용기 목사님이 신유기도 후 “대장암이 나았다” “무슨 무슨 암이 나았다”고 선포하실 때마다 ‘그래 암도 낫는다는데, 내 병은 아무 것도 아니잖아. 주님이 반드시 고쳐주실거야’라고 고백하고 먹던 약을 모두 버리고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부풀었던 뇌혈관과 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삶의 기쁨을 찾았고, 행복했다.

 늘 누워만 있고 아파하던 내가 건강을 회복하고 뛰어다니자 남편은 “그렇게 좋아. 그럼 나도 한번 가보자”며 교회 가는데 따라 나섰다.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 이후 병으로 힘들어하던 남편 역시 은혜를 받고 지금은 안수집사가 돼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있다.

 우리 가정이 교회를 출석하게 되자 시댁의 핍박이 시작됐다. 형제들도 유난스럽게 믿는다며 타박했다. 남편은 “예수님이 우리 가정을 살려주셨다”며 지방에 사시는 어머니 및 가족 구원에 나섰다. 나도 어머니가 교회를 출석할 수 있도록 믿음의 사람을 붙여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중 가장 핍박이 심했던 막내 시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동승했던 사람은 사망했고 시동생도 거반 죽게 됐다. 이 소식을 듣고 교구 교역자님과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해줬고,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

 시동생 일로 시름에 잠겨있던 어머니는 우연히 집 앞에서 친척 어른을 만났다. 그분이 전도를 하자 시어머니는 “안 그래도 서울 큰 아들이 교회 다니라고 늘 얘기했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르니 도와달라”며 그 주부터 교회를 다니시게 됐다. 어머니가 교회를 출석하시면서 집안의 제사가 없어졌고, 세 명의 시누이도 주님을 영접하게 됐다. 할렐루야!

 무속 신앙이 지배적이던 시댁은 이제 9명의 형제 가운데 6명이 주님을 영접하게 됐다. 특히 갑상선암이었던 셋째는 주님을 영접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늘 말씀을 묵상하는, 신실한 믿음의 자녀로 거듭났다.

 남편과 나의 기도는 9명의 형제가 모두 모여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날을 기대하며 가족 구원에 더욱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