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만에 기적적으로 임신, 주변사람 ‘깜짝’
남편 ‘바라봄 법칙’으로 한인 최초 회계사 시험 합격

 남편과 나는 오랫동안 갖고 있던 기도제목이 있다. 바로 자녀를 갖고 싶다는 소망이었다. 늦게 결혼을 한 탓에 주변에서도 하루빨리 아이를 잉태하길 바랐다. 그래서 우리 부부도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교회 식구들은 물론 목사님과 사모님도 우리 부부를 위해 기도해주셨다.

 남편인 김병구 집사는 2006년 독일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회계사시험을 합격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편은 조용기 목사님의 ‘바라봄의 법칙’이 있어 합격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세무사 시험에 3번을 불합격하고 회계사 시험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낙방했으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대로 항상 합격을 입으로 시인하고 기도하며 공부한 결과 결국 그 꿈을 이루었다. 그런 믿음이 있는 남편이 있기에 함께 기도하며 힘들지만 잉태에 대한 소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나는 지쳐만 갔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어느새 결혼한지 5년이 지났지만 아이 소식이 없었다. 러시아에서 선교하며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만 있는 시부모와 기도해주는 교회 식구들에게도 면목이 없었다. 더 이상 늦으면 안된다는 인간적인 욕심에 결국 포기하고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를 알아보기에 이르렀다. 지인을 통해 한국에 있는 전문병원에 진료예약을 하고 독일에서도 유명한 전문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예약했다.

 올해 초 남편과 나는 독일의 전문병원에서 첫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의 시작은 검사였다. 나는 초음파 검사를, 남편은 혈액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자세한 상담이 시작됐다. 그런데 병원에서 내 초음파 검사결과를 놓고 놀라는 것이었다. 내가 그 이유를 묻자 “임신인 것 같다”는 것이었다. 남편과 나는 깜짝 놀랐다. 그동안 그렇게 노력해도 생기지 않아 포기하고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온 우리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혈액검사를 받았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집에 돌아가서도 임신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나는 밝은 목소리의 담당의사 전화를 받았다. 임신이 100%확실하다는 것이었다. 할렐루야.

 정말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이고 하나님의 때를 예측할 수 조차 없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자 하나님이 행하신 것이었다. 더욱이 어쩌면 포기라고 체념한 상태에서 찾은 병원을 통해 임신사실을 알려주신 것도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남편과 가족 그리고 교회식구들에게까지 모두 이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축하와 감사의 소식이 끊이질 않았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우리 부부를 위해 기도해주셨음을 깨닫고 너무나 감사하고 놀라웠다. 기존에 상담을 하던 산부인과에 가서도 이 사실을 알렸는데 ‘기적이다’라며 임신사실에 놀라워했다.

 태명을 ‘소망’으로 짓고 우리 부부는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남편은 시부모로부터 강한 믿음과 축복을 물려받았다. 독일에 이민 와서 매일 같이 가정예배를 드리므로 신앙을 키우고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글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시부모님이 그러했듯이 소망이를 위해서라도 매일 같이 가정예배를 통해 아이를 키울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남편처럼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조용기 목사님의 바라봄의 법칙으로 꿈을 이루는 아이가 되길 지금도 열심히 기도 하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많은 분들에게 더욱 감사하게 됐다. 시부모님들은 물론 권병수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교회 식구들 등 많은 기도와 격려로 우리부부가 희망을 놓지 않게 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제는 우리 부부가 중보자가 되어 항상 기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