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와도 견뎌내고 결국은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은 어떻게 습득 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혜와 습관이다. 이런 지혜와 습관은 무의식적이든 아니든 학습되어서 생성되며 한번 생성된 가치관은 여간 잘 변경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에게 배웠느냐? 누구의 제자인가가 중요하다.
 다산 정약용은 제자 황상에게 황상이 열등감으로 고민하고 있는 3가지 때문에 오히려 큰 학자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머리가 둔하고, 앞뒤가 막혀 답답하고,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학자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3근계를 써 주었다. 부지런 하라! 부지런 하라 !부지런 하라! 그래서 위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려운 일이 와도 결국은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은 학습된 습관이다. 그런데 그 학습의 중심에 누가 있어야 인내하고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벌써 소망에 이르고 꿈을 이루는 원리를 잘 학습하는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다. 유능한 리더들은 그 배후에 훌륭한 멘토와 선생이 존재하고 있으며 또한 이런 멘토들의 가르침에 힘입어 무엇이든 마음에 결심하였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생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꾸준히 지속되는 분명한 의도와 순수한 노력, 지적인 안목으로 수많은 대안 중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나감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멘토는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필자가 예수님을 몰랐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없었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주님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용기가 없었다면 꿈을 꿀 수조차 없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을 초월해서 꿈을 꿀 수 있게 한 주님이 계셨기에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다.

 중학생 시절 나는 꿈을 꾸었다. “언젠가 내 글이 국어교과서에 실리도록 글을 잘 써야겠다”는 거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이런 소망을 갖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여러 번 습작을 하고 기도했다. 그런데 수십년이 지나서 불현듯 주님께서는 초등학교 6학년 국어읽기 교과서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내 글이 실리게 하셨다. 이는 어려울 때마다 주님과 대화하고 새로운 가르침에 주목한 결과라고 확신한다. 예수님의 제자로 서있는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3가지를 잘 구비하여야 한다고 본다. 첫째로 십자가를 제대로 아는 지식의 구비이다. 십자가는 나를 대신한 주님의 거룩하신 희생이시며 화목제물이시며 죄 때문에 멀어져 있는 하나님과 나 사이를 연결해 주시는 것이다. 그 십자가를 생각지 않으면 인내와 연단과 소망을 이룰 수 없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주님의 보혈의 공로로 오직 우리가 죄에서 해방 되었으며 무엇이든지 주님 앞에 털어놓고 소통하여 멘토의 코칭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자기를 부인하는 지혜를 구비해야 한다. 참다운 제자는 스승의 말씀에 주목한다. 수많은 청년들이 내게로 와서 멘토가 되어 달라고 한다. 멘토, 멘티가 되려면 그 우선 조건이 자기를 부인하고 스승의 말씀에 주목해야한다. 자신의 음성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주목할 때 참다운 제자가 되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비즈니스에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리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내려 놓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오만한 내가 살아서 나를 주장 할 때는 주님이 역사 하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내려놓고 주님으로 가득 채우는 날마다의 이기는 삶으로 나아가야겠다. 

 마지막으로 참된 제자는 순종을 구비해야한다. 순종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믿고 실행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들어도 순종하여 실행하지 아니하면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내는 능력을 가질 수 없다. 성악가는 맑은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발성 연습을 하고 목을 보호한다. 발레리나는 멘토와 코치의 지도를 생각하며 수백 번 수천 번 기본동작을 연습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 이니라” (마 16:24) 

 우리는 예수를 따르는 제자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좋은 제자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가 좋은 제자가 되면 예수님께서 좋은 선생님이심을 우리의 이웃들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조석간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제자된 삶으로 나가는 당당함으로 좋은 선생님이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기도한다.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