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드리고 봉사하니 기쁨 넘쳐
십일조 생활 후 물질 축복 체험
무속신앙에 젖어 있던 우리 집안이 하나님의 가정으로 변하게 된 것은 큰어머니의 전도 때문이다. 아버지가 위암으로 힘들어 하실 때 큰어머니는 우리 가족을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인도했고 우리 가족들은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다. 아버지는 수술을 통해 회복되시는 듯했지만 5년 후 암이 재발해 결국 소천하셨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교회를 열심히 출석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나는 직장을 옮기면서 이전과는 달리 격일근무를 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한 달에 2번 겨우 예배를 드리러 갈 수 있었고 바쁜 시기에는 한 번도 못갈 때도 있었다. 더욱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교회에서 멀어지고 대신 세상의 즐거움에 점점 빠져들었다.
교회에서 멀어져 세상만 바라보고 있던 그 때 나는 믿었던 직장사람들로부터 크게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았다. 회의가 들고 좌절감에 빠져 삶의 목적이 사라졌다. 세상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 그래서 자살을 결심하고 계획까지 세웠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집으로 향했는데 마침 집에는 손님이 와 있었다. 바로 교구의 믿음 좋은 안수집사 부부였다. 내 낌새가 이상했는지 그 부부와 아내는 방에서 나를 위해 기도했다. 거실에서 기도를 듣던 나는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그 자리에서 거꾸러졌다. 쓰러져 있는 동안 환상을 보았다. 환상 속에서도 나는 울며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기도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바라보고 위로하는데 그 사람은 분명 예수님이었다. 그 환상에 놀라 깨어 나의 지난날을 회개하게 되었다. 한편 가족들은 나의 이런 모습에 놀라 병원치료를 권유했다. 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성경을 읽으며 지난날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달라진 삶을 다짐했다. 삶의 이유를 세상에서 주님으로 바꾸었다. 주일성수는 물론 예배라는 예배에 모두 참석하려고 노력했다. 말씀을 뜨겁게 사모하니 지난날의 나 자신이 너무나 후회됐다.
새로운 삶을 다짐하고 노력했지만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바로 술과 담배였다. 삶의 방향을 주님께 돌렸지만 술과 담배를 떼어놓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교구장님의 권유로 침례를 받기로 했다. 침례에 앞서 문답시간에 전도사님이 내게 “술과 담배를 하느냐”고 물었다. 순간 너무나 창피하고 마음 깊이 찔렸지만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끊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침례를 받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튿날이었다. 근무를 나가서 일을 하다 자연스레 나는 담배에 손이 갔다. 그리고 담배를 입에 문 순간 깜짝 놀랐다. 담배에서 나는 향이 너무 독해 도저히 필수가 없었다. 내가 산 담배가 이상한 건가 싶어 새로 구입해서 피어도 보고, 동료의 담배를 빌려서 피어도 보았지만 도저히 독한 향으로 입에 물수조차 없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가 주는 술잔을 자연스레 받아 입에 머금는 순간 목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수차례 시도를 해도 도저히 목구멍으로 술이 넘어가질 않았다. 그때서야 침례 때 내가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난 술과 담배를 한 번도 입에 대지 않았다. 주님이 나를 변화시켜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이렇게 삶의 모든 것들이 주님을 향하게 되자 자연스레 십일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술과 담배는 아까워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떠올라 부끄러웠다. 그래서 고민하지 말고 십일조를 드린 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런데 정말 십일조를 드린 후부터 물질의 축복이 이어졌다. 필요한 것은 채워주시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하나님은 꼼꼼하게 우리 가족에게 복을 주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하나님께 순종하고 예배만 열심히 드렸을 뿐인데 받은 복을 생각하면 부끄러울 뿐이다.
나는 안수집사회 성가실에서 봉사하고 있다. 또한 안수집사회 양천지부장으로 성도들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어진 사명을 생각할 때 부족하지만 기쁨과 감사함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이 마음, 이 기쁨 이대로 주님만 좇아 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