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나아가 세계를 품고 24시간 기도의 불을 밝히다

<사진설명: 동대문성전 부흥을 위해 전심전력하고 있는 교역자와 장로, 안수집사, 권사, 봉사자들이다.>
새벽기도 통해 상인들에게 ‘믿음·꿈’ 심어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도 돌봐
쇼핑 명소로 유명한 동대문시장은 패션의 최첨단 기지로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명소이다. 청계천 복원으로 새롭게 부상한 동대문시장은 28개 상가에 점포 수만 3만개가 넘는 명실공히 세계적 관광 특구다. 의류에서 생활 잡화까지 모든 것을 다 파는 이 곳 종사자는 모두 15만여 명. 이곳을 찾는 하루 유동인구만도 100만명에 이른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만해도 연간 250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중국어권 사람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은 상가 뿐 아니라 쇼핑몰마다 공연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패션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히 젊은층에게 사랑받는 문화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복음의 황금어장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예전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탈리아나 일본에 가서 패션 동향을 살폈지만 지금은 세계인이 이곳 동대문으로 패션을 배우러옵니다. 국제적인 상권이 된 거죠. 이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정식 오픈된다면 이곳은 홍보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동대문성전의 사역도 바빠지겠지요” 지구장 홍석채 장로가 동대문성전 사역에 거는 기대감은 사뭇 진지했다. 홍 장로는 “교회 안에 문화공간이 있어 우리성도들 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이 이곳을 찾는 외국 바이어들과 교류를 나눌 수 있다면 교회 홍보는 물론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작은 미약하나 창대해지는 꿈을 바라보는 성전
동대문성전이 이 곳에 둥지를 튼 건 2003년 7월. 그 시작은 남대문성전 소속의 ‘동대문기도처’였다. 남대문성전 4교구는 동대문상가에 일터를 갖고 있는 성도들로 이뤄져 있었다. 매일 새벽 남대문성전까지 오가는 것이 힘들었던 이들을 위해 동대문상가 인근에 기도처가 마련됐고, 2006년에는 기도처에서 동대문직할성전으로 승격됐다. 그리고 2008년 10월 동대문성전으로 명칭이 변경돼 지금까지 동대문상가 상인들에게 영적 쉼터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동대문성전은 현재 148세대 283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지역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지성전들과 달리 동대문성전은 상가 중심으로 14지역이 나눠져 있다. 그리고 14명의 여성 지역장이 상가 복음화에 나서고 있다. 남성의 경우는 1지역 안에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어 구역 부흥에 힘쓰고 있다.
대다수 성도들이 도매상인인 탓에 동대문성전 교역자들의 사역은 주로 새벽2시부터 오전 시간 안에 이뤄진다. 담임 김문섭 목사와 교구담당 권성민 목사는 새벽기도회가 시작되는 오전 5시전까지 매장에서 장사하는 성도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심방한다.
6개월 전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문섭 목사는 “동대문상가 매장에서 우리 성도들을 찾아 심방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성도들 매장을 찾아가 기도해주는 것은 물론 이웃 매장 상인들과도 인사하는 사이까지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문섭 목사는 “상권 복음화는 특수사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특성상 내 교회 성도만 끌어안아서는 안되고 영적으로 갈급해하는 심령 모두를 위로하고 보듬는 사역까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대문성전은 새벽기도회를 초교파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경쟁속에서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동대문성전은 순복음의 ‘할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그리고 함께 기도했다.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자화 하는 것도 필요해 깊이 있는 말씀으로 양육했다.
지난 7월에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자칫 느슨해질수 있는 신앙의 고삐를 잡기 위해 신약성경을 통독했다. 성경 오디오 자료를 따라 읽지 않고 담임 목사가 직접 말씀통독을 진행하자 성도들은 적극적으로 따라왔다.
새벽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지·구역장을 대상으로 화요일마다 소명을 주제로 훈련을 실시했다. 김문섭 목사는 “전날 오후 8시에 출근해 다음날 6시까지 장사하는 이들이 시간을 내어 새벽기도회와 지·구역장 훈련에 참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생각보다 동대문상가 규율은 엄격합니다. 매장을 계약할 때 젊은 사람들과 계약하려는 것은 물론 매장 문이 닫히는 오전 6시까지는 매장을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벌금을 물리고 일정 기간 어기면 더 이상 장사할 수 없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성도들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대단한 믿음이며, 그만큼 심령이 갈급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동대문시장 상인들은 때론 환경의 문이 딛히고 인간의 노력으로 일이 해결되지 않을 때 성전으로 달려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밤낮으로 부르짖어 기도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동대문성전은 올해부터 성전을 ‘24시간 개방’했다. 그러자 성도들은 너무나도 좋아했다.
김문섭 목사와 홍석채 장로는 예배 때만이 아닌 성전이 기도하는 곳, 때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된다면 더 큰 사역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금은 성전이 너무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상가 밀집지 대로변으로 옮길 필요가 있어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성전의 계약이 내년 만료되기 때문에 좋은 성전 위치를 놓고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어요”
실상을 바라보고 꿈을 꾸는 성도들
우리가 입는 옷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무도 생각치 않았던 디자인 속에 복잡한 여러 공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한 벌의 옷이 탄생하는 것이다. 동대문성전 성도들은 매일 새벽마다 새로운 옷의 탄생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달에 한번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가 ‘믿음의 거상’을 바라보고 간구한다.
성도들의 이러한 뜨거운 열정을 격려하기 위해 동대문성전의 장로인 조철원, 홍석채, 전인영 장로는 항상 기도원 성령대망회에 동행한다.
김문섭 목사는 “순복음의 성도 뿐 아니라 이곳 상인이 믿음안에서 꿈을 잉태하고 그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동대문성전이 보다 적극 나설 때”라고 말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패션과 문화를 배우기 위해 동대문시장으로 몰려올텐데 이들에게 우리 성도들이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귀한 열매를 거둘 수 있겠죠.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성도들을 대상으로 언어 훈련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외국어는 장사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잖아요.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고 안주한다면 더 큰 믿음의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동대문 일대 성시화를 위해 지역복음화에도 헌신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동대문성전안에 성령의 열기가 가득차도록 기도에 전념하겠습니다”

<사진설명: 동대문시장 상가를 교구 삼아 복음전파에 나서는 여성지역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