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앞두고 간절히 기도해 건강회복
믿지 않는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변화 돼

 어린 시절부터 친정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녔던 나는 결혼하기 전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까지 참석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다 믿지 않는 가정으로 시집을 왔고 결혼 후 함께 살던 시어머니가 무서워 교회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어머니께서 지인에게 전도를 받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게 되셨다. 주일예배와 철야예배를 빠지지 않고 다니시던 시어머니께서는 ‘내가 열심히 기도할 테니 너는 집에 있어라’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께 순종하며 집에서 살림하고 남편을 내조하며 지냈다.

 평소 혈압이 높으셨던 어머니는 교회에 나가신 지 3개월 정도 됐을 때 경미한 중풍으로 손, 발이 불편해지셨다. 그로부터 얼마 후 추운 겨울날 어머니께서 소천하셨다. 그때 시어머니가 소속된 교구에서 장례를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시어머니가 구원받고 편안하게 돌아가신 후, 그 모습을 보고 믿지 않던 시댁의 식구들도 하나 둘씩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 모습에 내 마음에도 감동이 왔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는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주일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예배를 드리며 주위에 부부가 나란히 앉아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또한 나는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고 매주 예배를 드리며 이렇게 은혜를 받는데 내 남편은 예수님을 알지 못해 구원받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함께 교회에 나가자고 권유했다. 교회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에게 “영화관 가는 것처럼 생각하고 한 번만 함께 가자”고 설득했다. 그렇게 해서 처음 교회에 나온 남편은 그날 이후 매주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렸다.

 나는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 구역예배 등 모든 예배에 참석했고, 구역장으로 헌신하며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했다. 나의 성화에 못 이겨 형식적으로 교회에 나오던 남편도 서서히 변화됐다. 하나님께서는 남편이 술과 담배도 자연스럽게 끊도록 해주셨다. 또한 남편은 어느 날부턴가 매주 구역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나는 더 욕심을 내 남편에게 봉사 할 것을 권유했다. 마침 교구 지역장님께서 남선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계셔서 남편을 잘 이끌어 주셨다. 한 번 봉사를 시작한 남편은 주일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나와 열심히 봉사했다.

 나는 원래 몸이 약해 자주 아팠다. 편도선도 쉽게 붓고 둘째 아이를 낳고나서는 건강이 악화 돼 쓰러지기도 했다. 잠을 자면 가위에 눌리기도 했고 집에 있을 땐 기운이 없어 자주 누워있었다. 귀도 안 좋아 평생을 고생했는데 어느 여름, 귀의 상태가 악화 되어 양쪽 귀에서 피고름이 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중이염이 악화 돼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나는 수술날짜를 받아놓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수술을 안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다. 수술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피고름이 나던 귀가 멀쩡해져 있었다.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그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육신의 연약함을 모두 고쳐주셨다. 매일 달고 살던 편두통과 허리 통증도 치료해주셨다.

 현재 나는 건강한 모습으로 경찰선교회의 율동 실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남편은 현재 남선교회 봉사를 내려놓고 나와 함께 마포 2대교구의 지역장으로 섬기고 있다. 또한 나는 율동대학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수요예배와 금요철야,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봉사할 일이 있으면 평일에도 교회에 나와 시간을 보낸다. 사람들은 내게 그렇게 바쁘게 교회 일을 하면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을 위해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오히려 여기에서 힘을 얻는다. 믿지 않는 가정에 시집을 왔지만 이제는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