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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목에 건 사람들 - 박의섭 목사(성동교회 담임)
 올 여름 밤을 더 뜨겁게 달궜던 런던 올림픽이 끝났다. 사실 우리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해서 동메달 2개를 땄다. 그 후 64년이 지난 2012년 같은 장소 런던에서 금13개, 은8개, 동7개 종합 5위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다음 대한민국이니 보는 우리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지난 60년 동안 국민소득 60불에서 2만불을 이루었고, 많은 사람의 희생의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도 이루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우리나라를 ‘A1’에서 ‘Aa3’로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함으로서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인 중국, 일본과 나란히 했다. 그야말로 20세기에 금메달을 딴 민족인 것이다. 실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면류관은 고대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자에게 씌워주는 월계관을 말한다. 오늘날로 말하면 금메달인 것이다. 우리 개인들도 삶이 끝날 때 하나님 앞에서 ‘인생금메달’을 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경기는 세상의 경기와 다르다. 올림픽에서는 수 많은 상대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야만 금메달을 딸 수 있지만 믿음의 경기는 언제라도 다시 시작하여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천국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금메달은 남과 경쟁해서 얻는 메달이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면류관, 은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먼저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는 사람이다. 선수 뒤에는 코치나 감독, 선생님이 있다. 선수들은 운동 경기를 하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감독을 바라보며 지시와 사인을 잘 따른다. 감독은 선수의 숨겨진 자질을 발견하고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훈련시켜 선수에게 맞는 작전을 세워 지시한다. 만약 선수가 자만심을 가지고 감독의 가르침과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믿는 우리는 인생의 감독자 되신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잘 알고 우리 인생의 승리를 주시는 명감독인 것이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이다. 금메달을 딴 사람들, 인생의 성공자들의 특징이 있다. 과거의 사람이 아니라 미래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올림픽은 남과 비교해서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뛰는 사람에게 금메달이 돌아간다. 뒤로 멀리, 뒤로 빨리 뛰는 경기는 없다. 공으로 하는 경기도 앞에 있는 골문에 골을 넣는 것이다. 뒤로 돌아서서 넣으면 자기골대에 넣는 자살골이 된다. 바울이 자신의 과거에 매여 있었더라면 예수님께 나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미래만을 바라보고 달려 나갔다. 믿음이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앞으로 이루어지고 완성되어질 하나님의 절대 완전한 축복의 자리가 바로 천국인 것이다.

 결과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자신의 실력으로만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을 한 송대남 선수는 결승에서 브라질 선수를 이긴 후 경기장에서 내려와 감독에게 큰절을 하며 감사를 표했다. 하나님이 천국에서 들고 계신 금메달은 삶의 자리에서 감사로 사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금메달이다. 주신 은혜에 감사해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상이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8)”
 

기사입력 : 2012.09.02. am 10:5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