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떡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그들이 묻되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 기록된 바 하늘에서 그들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요 6:30∼31)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씀을 들은 무리는 예수님께 자신들이 보고 믿을 수 있도록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들이 오병이어의 표적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표적을 구한 것은, 표적의 참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다만 표적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보기에, 예수님께서 행하신 오병이어의 기적은 과거에 그들의 조상이 출애굽하여 40년 동안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먹은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조상들이 하늘에서 내린 하늘의 양식인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주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강력하게 표적을 구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라는 그들의 말 속에는 자신들에게 계속 양식을 공급해 주는 표적을 보이라는 그들의 왜곡된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요 6:32∼33)
모세 시대에 만나를 주었던 일을 거론하면서 그와 같은 표적을 보이라는 무리에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부터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만나는 그들이 아는 대로 모세가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출애굽기 16장 13절에서 15절에는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만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모세는 다만 만나를 주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대언자 역할을 했을 뿐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양식으로 주셨는데, 만나는 영생을 주는 영원한 양식을 아니었습니다. 만나는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게 해 주는 육신의 양식이었으며, 장차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 주실 영생의 참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주시는 참떡이신 예수님을 믿고 모셔들여 마음속에 소유한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