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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WCC 부산총회 개최의 의의 ③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2013년 부산에서 열린다. WCC 총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전세계의 개신교회와 정교회가 7, 8년마다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성경을 연구하며, 보다 효과적인 선교와 교육, 사회봉사 등을 위해 대화하며 토론하는 대화합의 한마당이다. 이것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교회들이 서로간의 차이와 구별을 초월하여 하나를 이루는 천국잔치인 동시에 서로 다른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것을 확인하는 일종의 ‘인증샷’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의미 깊은 모임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은 비단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로 볼 때에도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3주간에 걸쳐 2013년 WCC 부산총회 개최의 의의를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WCC 부산총회는 꼭 개최되어야 한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① WCC 부산총회가 추구하는 교회의 ‘하나 됨’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의 가르침이다. ② 전도와 선교를 위해서도 WCC 부산총회와 같은 교회 연합 운동은 대단히 효율적이다. ③ 우리 교회, 교단이 교회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교회 일치 운동에 앞장섬으로써 혹시 있을지 모르는 WCC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④ WCC 부산총회를 통해서 한국 개신교의 위상과 발전상을 세계 교회에 널리 알리되 특히 한국 교회성장의 동력으로서의 성령운동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나아가 2013년 WCC 부산총회는 다음과 같은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5.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본 교단이 WCC 부산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교회 일치를 위해 오순절 교회가 WCC와 협력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

 이미 앞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WCC는 신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교회들만 참여해서 활동하는 ‘진보’ 단체가 아니다. WCC는 신학적, 신앙적으로 다양한 견해를 가진 교회들이 함께 모여서 일치와 협력을 모색해나가는 ‘탈 이념적’, ‘탈 교리적’, ‘탈 신학적’ 공간이다. 다시 말해서 보수, 진보, 그리고 중도를 가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교회라면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WCC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복음주의적 교회와 오순절 교회도 WCC와 직간접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예를 들면 일평생 오순절 성령운동에 앞장섰던 데이비드 두 플레시스 목사는 1954년과 1961년에 WCC의 스탭으로 활동한 바 있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성령운동 대표로 참여했다. 두 플레시스 목사의 교회일치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미국 하나님의 성회 교단에서 한동안 강단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11월 본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한 바 있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사무총장 저프 터니클립 목사는 WCC 제9차 총회를 지지하면서 복음주의가 WCC와 협력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본 교회와 본 교단도 1996년에 WCC의 한국 지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가입한 이래로 오순절 성령운동을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 교회와 본 교단이 WCC 총회에 협력하는 것이 순복음의 기본 신앙을 위협하거나 근본적인 신학을 훼손하는 일이 결코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교회와 교단이 WCC와 관련된 사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다른 복음주의적 교회나 오순절 성령운동을 하는 교회들의 동참이 활성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6. WCC 부산총회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앞당기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2013년 WCC 부산 총회의 주제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이다. 이 주제 문장의 주요 개념은 생명과 정의와 평화이다. 사실 이 지구상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 정의, 평화가 가장 필요한 곳 중의 하나가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이다. 남북 간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소위 남남(南南)의 관계에 있어서도 생명 존중, 개인과 사회의 정의 회복, 그리고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서 청지기로 부름받은 교회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정의, 평화의 도구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WCC가 추구하는 ‘하나 됨’과 일치와 평화, 그리고 대화와 협력의 자세는 평화적인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 큰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교회가 세계 교회와 연결되고 한국 교회와 교제하게 된 것도 WCC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분단의 현장인 우리나라에서 WCC 총회가 열림에 따라 전 세계의 교회가 함께 모여 분단으로 인한 아픔을 공감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이 땅에서 이룰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인 평화통일을 속히 이루어주시기를 위해 기도하는 거대한 통일담론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


 7. 2013년 WCC 부산 총회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국가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는 국제회의이다.

 WCC 총회의 한국개최를 단지 교회내의 문제로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40개국에서 349개 교단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다. 따라서 이 행사는 우리나라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경기, G-20정상회담을 유치하는 일에 견줄 수 있는 국가적 대행사이다. 따라서 WCC대회를 가리켜 ‘교회의 UN’, 또는 ‘교회의 올림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WCC 총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고난 극복과 부흥, 성장, 발전상을 세계 교회들과 나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기술, 교육 분야에 있어서의 눈부신 발전상을 전 세계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지방, 중앙 정부를 비롯한 전 사회가 준비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2013년 WCC 부산 총회의 의의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요컨대 이번 행사는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의 화해와 일치, 더 나아가서 한국 사회, 남북 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적인 통일,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온 교회가 모여 기도하고 대화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행사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힘을 하나로 모아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 잔치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와 희망을 심어서 모든 행사를 아름답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제신학연구원 제공>

 

기사입력 : 2012.08.12. am 11:03 (입력)
복순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