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회 차량봉사하며 하나님 은혜 사모
신유기도 때 어린 딸의 피부병 깨끗해져

 나는 주지승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본의 승려들은 결혼도 가능하며 자식을 두는 것도 가능하다) 태어날 때부터 절에서 자라서 불교환경에 익숙한 삶이었다. 아버지는 승려인데 집 안에서는 조상 신을 모시는 불단을 놓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불당을 향해 제사를 드렸다.
 그리고 학교 다닐 때는 다른 아이들처럼 신사에서 구입한 부적을 가방에 달고 다니곤 했다. 나는 이렇게 복잡한 종교관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미션 스쿨로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됐다. 내가 원해서 진학한 것이 아니라 동네에 하나 밖에 없는 고등학교여서 어쩔 수 없이 진학하게 된 것이었다. 학교 과목 중에 성경시간이 있었다. 채플이나 성경시간을 통해 예수님에 관한 얘기를 들었지만 나는 관심조차 갖지 않고 건성으로 흘려들었다. 
 대학에 진학한 나는 다른 학생들과 다름없이 방탕하게 지내며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살았다. 2001년에는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작은 건설 업체였는데 불경기에 시작한 일이라 2년만에 폐업하게 됐다. 그때 아버지가 암 투병 중이셔서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 나는 그때 의문이 생겼다. 승려인 아버지가 병과 죽음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면 종교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결국 돌아가셨다. 삶과 죽음에 대해 무척 혼란스러웠지만 내 의문은 누구도 풀어주지 못했다.

 방황의 시간을 보내는 중에 지인의 소개로 가나자와그리스도교회를 알게 됐다. 후나츠 노부나리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예수님이 병을 치유해주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오랫동안 찾아헤매던 답을 여기서 얻었다. 불교에서 풀어주지 못하고 조상신이 풀어주지 못한 의문을 성경이 풀어준 것이다. 그때 문득 고등학교 성경시간에 배운 것들이 떠올랐다. 어느 주일 날 설교에서 탕자의 이야기를 듣고 내 자신이 탕자이며 기다리는 아버지가 주님인 것을 깨닫게 됐다.

 고등학교 성경시간부터 주님은 내가 돌아오기를 원하셨는데 나는 긴 시간을 돌고 돌아온 것이다. 말씀을 사모하게 된 나는 가나자와그리스도교회 임원으로 봉사하며 나처럼 방황하는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하나님을 의지하니 만사가 형통해졌다. 사업도 재개해 지금은 많은 축복도 받았다. 그 축복으로 좋은 차도 구입하게 됐다. 지난달 16일 요코하마에 성령 충만한 성회가 열렸다. 가나자와공회당에서 CGJ요코하마 성회가 개최된 것이다. 나는 차량 봉사를 맡게 됐다. 하나님이 주신 차로 요코하마에 오신 이영훈 목사님을 모실 수 있게 된 것이다. 목사님도 가까이서 뵙고 봉사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했다.

 그런데 2살 된 딸이 성회 이틀 전부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의 발등이 점점 자줏빛으로 변하면서 어른 손바닥만큼 부어오른 것이다.

 주일 날 오후에 하네다 공항으로 목사님을 모시러 가야하고 성회준비도 해야 해서 병원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이의 발등은 더욱 심하게 부어올랐고 성회 당일 날은 피부색이 검게 변했다. 병원에 가볼까 했지만 성회 날이 휴일이라 갈 수가 없었다.

 성회 당일 나는 아이의 피부병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설교를 마치신 후 이영훈 목사님이 치유기도를 해주셨다. 그 중에 분명한 어조로 “피부병이 치유됩니다”라고 두 번이나 강조하셨다.

 나는 부모의 간절한 심정으로 “아멘”을 외치고 기도 드렸다. 성회 후에 아이의 양말을 벗겨 보니 검게 변한 피부는 없어지고 갓난아기 피부같이 연한 붉은 색의 피부로 돌아와 있었다. 물론 병원을 갈 필요도 없었다. 지금 딸아이는 건강하게 뛰어다니며 유아원에 잘 다니고 있다. 주님께 감사드리고 이날 CGJ요코하마 성회에서 성령 충만한 말씀을 전해주신 이영훈 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앞으로도 주님께 충성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