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만 하나님 찾던 선데이 크리스천에서
직장금식성회 통해 방언체험하고 신앙성숙

 난 신앙생활을 10년 가까이 했지만 단순히 주일에 교회만 왔다갔다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 주일에만 교회 오는 것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성경학교나 성경대학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그 때 한영옥 전도사님이 내게 성경학교를 권유해주셨다. 나는 뜨거운 마음은 있었지만 누가 가르쳐주질 않으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차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성경학교에 등록했다. 성경학교에 등록하면서 부푼 마음을 안고 시작했지만 처음 해 본 말씀공부는 힘들었다. 졸기도 하는 등 말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성경학교, 성경대학을 거치면서 나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열심히 출석만 하던 내가 말씀을 사모하게 됐다. 말씀이 마음에 녹아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성경대학을 마치자마자 나는 기도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조금 더 하나님께 다가가고 싶었다.

 그 때가 직장인초청금식기도대성회였다. 찬양이 너무 즐겁고 말씀 듣는 것이 즐거웠다. 열심히 기도하는 중에 방언도 받았다. 사실 나는 방언에 대해 잘 알지 몰랐다. 단순히 내가 기도할 때 옆에서 누가 방언기도하면 시끄럽고 방해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방언이 나오는데 나는 겁부터 났다. ‘하나님 제가 지금 기도하는데 무슨 기도를 하는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어느 순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냥 마음이 편해지고 내가 기도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지만 그냥 즐거웠다. 그 후부터는 찬양이 더 즐겁고 말씀 듣는 것도 너무 좋았다. 앞서 주일에 교회만 왔다갔다할 때는 박수만 살짝살짝 치던 내가 지금은 목이 터져라 찬양하게 됐다. 그 이후 늘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하고 있는 의류판매업의 특성상 전도하기가 참 좋았다. 그래서 사업장에서 전도에 힘쓰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앞서 꼭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하루를 주관해주시고 나를 지켜주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경기가 안좋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여유가 있는 삶은 아니었다. 가게 뒤에 작은 방 한 칸을 만들어 그 곳에서 딸과 단 둘이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체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늘 딸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다. ‘주님, 딸과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집을 주세요’

 가게가 있는 건물이 5층짜리인데 마침 3층에 살던 사람이 이사를 갔다. 그래서 그 집을 바라보고 기도했다. ‘하나님, 저 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어요’ 그런데 한 달, 두 달 그리고 석 달이 지나도 그 집이 팔리지 않았다. 하루는 집주인이 나를 찾아와서는 계약금 3000만원을 내면 계약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나는 당장 2000만원밖에 없었지만 ‘이건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주신거다’라는 확신에 계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부족한 돈 때문에 불안해하고 망설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이 분명히 또 채워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았다. 집주인에게 승낙을 얻어 당장 짐부터 옮겼다. 그렇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할렐루야.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세상의 즐거움에 취해 살았었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들은 모두 순간이었고 그런 즐거움은 주님이 주신 행복과 즐거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교회만 왔다갔다했던 지난날의 내 자신이 안타깝기만 했다. 나를 위해 사업장에 오셔서 기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한 전도사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제는 내가 갈팡질팡하는 초신자들을 도와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내가 느낀 이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