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부터 불교집안에서 성장한 나는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점집을 찾았다. 점쟁이는 얼마 전 이사를 한 것이 잘못이었다며 이제 3년 안에 식구 중 한 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무서운 말을 했다. 점쟁이는 남편의 사업도 번창하고 식구 한 명을 잃지 않으려면 부적을 써야한다고 했다. 두려운 마음에 나는 점쟁이가 시키는 대로 부적을 맞춰놓고 집으로 돌아왔다.
걱정되는 마음에 평소 내게 교회에 가자고 권유했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그는 내게 “점쟁이 말은 절대 듣지 말고 교회에 나가라”며 권면했다. 그런데 그 당시 주변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교회에 나가자며 나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일이 많았다. 나는 예수님을 한번 믿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점집에 전화를 걸어 “이제 교회를 다닐 것이기 때문에 그 부적 찾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점쟁이는 내게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겁을 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교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돌아오는 주일에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나홀로 동네 교회를 찾았다.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마음속에 왠지 모를 답답함이 계속됐다. 그래서 주변의 권유를 받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나왔다. 교회에 나온 첫 날부터 나는 성령님께 사로잡혔다.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예배를 드리면 마음의 평안이 다가오고 감격이 넘쳤다. 조용기 목사님께서 마치 나를 아시는 듯 매주 내 상황에 딱 맞는 설교를 하시는 것이 신기했다. 혼자 왔기 때문에 물어물어 교구도 등록 했다. 그때부터 나는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구역예배, 금요 철야 등 예배란 예배는 다 참석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저 좋았다. 성령님이 나를 이끄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은혜 안에 살았다. 교회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성탄절이었다. 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온 나는 갑자기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꼈다. 나는 그때까지 오랫동안 위장병을 앓고 있었다. 항상 가슴에 뭔가 뭉쳐있는 듯 답답했고 전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날 하나님께서는 내 위장병을 고쳐주신 것이다. 그날로 나는 오랫동안 복용했던 위장약을 더 이상 먹지 않았다.
교회에 나온 지 3년쯤 됐을 때 나는 구역장 직분을 맡게 됐다. 또 생각지 못하게 자녀가 생겨 막내아들을 하나 더 얻었다. 점쟁이는 내게 3년 안에 식구 한 명을 잃을 것이라 했지만 하나님을 믿고 난 후 3년이 안 돼 오히려 식구 한 명이 늘어난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축복으로 바꿔주셨다.
세월이 흘러 현재 세 아이들 모두 우리교회 교회학교에서 성장해 성령 충만한 믿음의 자녀들로 자라 이제는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주고있다. 특히 큰 아들은 고등 1부 교사로 6년을 봉사하며 방학 때는 국내외 단기선교로 헌신했다. 대학 4년 간 단기선교만 열번을 다녀올 정도로 열심이었다. 큰 아들은 오래 전부터 KOICA(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한 군복무를 희망하여 기도하며 지원을 했다. 그런데 두번을 지원했는데 모두 다 탈락하고 말았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한 번의 지원 기회만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단기선교를 통한 여러 번의 해외봉사를 다녀온 것이 긍정적으로 반영되어 희망하던 베트남으로 파견을 갈 수 있게 됐다. 6년간 교회학교 고등 1부에서 학생들을 양육했는데 베트남에서도 고등학교의 컴퓨터 교사로 일하게 됐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 대해 전혀 모르던 나를 교회로 불러주시고 그것을 통해 우리 가정을 믿음의 가정으로 변화시켜주셨다. 나는 다른 어떤 것 보다 날마다 나와 가족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감사하다.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15년째 직분을 맡아 헌신하고 있다. 앞으로의 삶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헌신할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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