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열매맺는 장애인대교구

장애별 의사소통 방법 맞춰 교구 운영
김장담그기 행사 등 장애인들 섬겨
장애인대교구는 ‘사랑으로 열매맺자’라는 표어를 가슴에 품고 1300여 성도들이 신앙 생활하는 사랑의 공동체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세상으로 나오는 일이 불편한 장애인성도들이 장애인대교구에서 예수님의 사랑에 힘입어 하루하루 새로움으로 변화되고 회복되는 기적을 체험한다.
장애인대교구에는 대교구장 장상주 목사와 교구장들, 지구장 박수남 장로와 교구협의의회 장로들을 비롯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는 봉사자들이 섬김의 길을 걷고 있다. 각 교구는 지체 1교구 임명희 전도사, 지체 2교구 나용선 목사, 지체 3교구 김두엽 전도사, 지체 4교구 하성천 목사, 지체 5교구·지체 청년부 조동재 목사, 시각교구 조황용 전도사, 지체아동부 장승우 목사, 청각 1교구 이용주 전도사, 청각 2교구·청각학생부 박상이 전도사가 교구장으로서 사명을 감당한다.
장애인 성도들은 서울 각 지역은 물론 북으로는 의정부와 구리, 남으로는 성남과 용인까지 먼 지역에서도 예수님과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을 품고 온다. 교회까지 오는 데만 2∼3시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힘든 여정을 거쳐 성전에 들어선 성도들은 전심을 다해 예배드린다. 의정부에서 오는 성도들은 봉사자의 승합차를 이용해 교회에 온다. 향후 버스가 운행된다면 두 배 이상 많은 성도들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장애인대교구는 장애에 따라 의사소통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설교를 전달받는 방식이 달라 주일 예배와 모임은 교구별로 드리지만 연합 행사를 통해 하나가 되는 자리도 자주 갖는다. 장애인대교구는 성도들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성령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초에는 장애인금식기도대성회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개최한다. 매년 4월에는 장애인의 날 및 부활절 기념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한다. 하계 수련회를 앞두고는 일일 찻집을 열어 청년들이 스스로 찻집을 운영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는다. 5월과 10월에는 야외예배를 통해 자연을 만끽하고 하나님께 찬양 드리고 함께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과 즐거운 교제를 나눈다. 7월에는 하계수련회를 열어 3박 4일 동안 영적 충전 시간을 가져왔다.
<◀사진설명 : 장애인대교구의 행사에 항상 앞장서는 총무·회계 권사들.>
특히 9월부터는 대대적인 사랑의 김장나눔을 위한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장애인대교구에서는 장애인성도 가정에서 겨우내 먹을 수 있는 김장을 담가 지난해도 20㎏씩 총 1300가정에 전달했다. 교회 앞마당에서 바자를 열어 재원을 마련하고 교구장들이 주축이 되어 직접 파와 무 등 재료들을 기른다. 지구장과 봉사자들은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산지에 직접 내려가는 등 수고와 헌신을 들인다. 11월에는 본격적으로 농작물을 추수하고 김장담그기에 돌입한다. 김장담그기는 다년간 숙련된 장애인대교구 교역자들과 봉사자, 성도들을 중심으로 교구성도들의 야무진 손끝 봉사로 이뤄진다. 만포기 정도 되는 배추가 김장김치가 되는 모습은 김장 축제를 방불케 한다. 12월이 되면 장애인대교구는 달란트 시장과 성탄축하성가제 등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기린다.
많은 행사 진행 속에서도 평일이면 사랑의교실을 통해 장애인성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읽기, 쓰기, 공동생활, 음악교육 등 기본적인 사회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가르친다. 현재 주3일 운영되는 사랑의교실이 주5일로 개편되기를 성도들과 가족들은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장상주 목사는 “사랑의교실이 운영되지 않는 날도 버스를 기다리러 나오는 이들이 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나와 인근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업일수가 늘어나면 주간보호센터의 역할도 가능하다.
장애인대교구는 교구 외에도 교구별 학생·청년부, 아동부서가 있어 연령대에 맞춰 신앙교육을 실시한다. 이들도 성극, 말씀 암송대회, 견학, 수화 찬양대회, 벚꽃나들이, 미니운동회, 가을 캠프 등을 절기와 때에 맞춰 진행하며 예수님의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