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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는 가난하고 열등한 사람들을 양산해 내고 있고 이것은 사람들을 무력하고 실패감에 빠지게 한다. 과거에는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고 남들 보다 더 노력하면 승진을 하거나 재산을 모으는 등 성과가 눈에 보였다면 요즘 현대인들은 열심히 일한 다음 찾아오는 허탈감과 무력감에 혼란을 느끼기까지 한다.

 얼마 전 상담을 온 한 청소년은 성적도 좋은 편이고 가정환경도 불우하지 않았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시험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 지금 중학생이 되기까지 학교와 학원의 규칙을 한번도 어기지 않고 곱게만 모범적으로 자라 온 여학생인데 그 아이가 겪는 어려움은 무엇일까? 현대 사회 늘고 있는 이와 같은 청소년 문제를 단지 시험불안이라 말하기엔 그 감정이 너무 복잡하다.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할 때 본능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본다. 그리고 다음 기회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참고한다. 같은 결과를 받아들어도 도저히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때 자신의 실수나 부족함을 인정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분노를 느끼고 감정을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과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김동성이 오노의 과도한 리액션으로 금메달을 놓쳤을 때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분노했고 그 상처는 10년이 훌쩍 지금도 남아 있다. 만약 그것이 실수나 오판으로 인한 억울한 결과가 아닌 말 그대로 1위와 2위 사이의 분명한 실력차로 인한 결과였다면 승부를 깔끔하게 인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청소년들도 마치 그때와 같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그들은 자신이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는 ‘고작’ 30명 중 반에서 10등이라는 사실에 허탈감에 빠지거나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혼란에 빠지게 된다. 상위권의 우수학생들의 수가 월등히 많다 보니 더 이상 우수한 실력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고 청년들의 경력이 날로 화려해지다 보니 웬만한 우수 경력으론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 특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뛰어야 할 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할 지 갈등하게 만들고 불안과 짜증을 증폭시키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사회 불만과 불안을 청소년들도 고스란히 경험하고 있고 한참 밝고 유쾌할 것 같은 청소년기를 무겁고 어둡게 만들고 있다.

 눈앞에 놓인 학업과 취업이라는 무한 경쟁의 주제 앞에 사람들은 정서, 사회성, 도덕성 등 가꾸어야 할 다양한 영역을 개발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 교육의 문제를 발견하고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교육방식을 찾아 대안학교를 만들거나 홈스쿨을 해 보는 등 발버둥을 쳐 볼 뿐이다. 정작 문제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에만 집중하는 우리의 잘못된 사고가 아닌가 모르겠다. 물건을 구입할 때 성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유용성, A/S, 가격 등을 고려하는 것 같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우수한 두뇌와 기술만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소통능력, 협상능력, 도덕성, 역사의식 등 사회를 보는 적절한 시각과 태도를 겸비한 사람일 것이다. 정작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수한’ 사람이 아니라 ‘성숙한’ 사람인 것이다. 과연 지금의 청소년들은 사회로 나가기 위해 진정으로 성장하고 성숙되어져 가고 있는가? 모든 노력을 다 하고도 불안한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방향성이 모호해서 오는 혼란 때문일 것이다. 급한 마음에 열심히 뛰기보다 어디로 어떻게 갈 지를 생각하며 움직일 때 가장 잘 기능하는 현대인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수정 / 그림: 염미영)

▶삼각형 그리기
- 활동 재료: 종이, 색연필(12색)

① 리더는 집단원들과 둘러 앉아 각 사람에게 종이와 색연필을 나누어 준다.
② 리더는 집단원들에게 각자의 종이 위에 정삼각형을 그려 넣도록 한다.
③ 정삼각형을 그리고 나면 다시 하나의 삼각형을 두 개로 나누어 보도록 한다.
④ 다시 두 개의 삼각형에 선을 그어 4개의 삼각형으로 나누어 보도록 한다.
⑤ 4개의 삼각형을 나누어 8개를 만들고 이를 다시 16개를 나누어 보도록 한다.
⑥ 마지막으로 16개의 삼각형 중 일부를 나누어 20개의 삼각형을 만들도록 한다. 
⑦ 삼각형을 모두 나누고 나면 12색 색연필로 삼각형을 색칠하도록 한다.
   
- 해석방법

① 삼각형을 나눈 결과를 본다. 어떤 삼각형은 너무 작게 또 다른 삼각형은 너무 크게 나뉘진 않았는지 본다. 삼각형의 크기가 크게 불규칙할 경우 일이 체계적이지 못하거나 충동적으로 일처리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책임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모든 삼각형이 일률적인 크기로 나뉘어져 있을 뿐 아니라 좌우가 대칭적일 때 계획적이고 규칙적이며 자신이 세운 규칙이 주변 사람들을 통해 깨지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② 검은색이나 갈색을 많이 사용한 경우 조숙하거나 희생적이거나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우울한 정서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노란색이나 살색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무력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느끼고 있거나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마음껏 발산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민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③ 빨강, 주황색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이고 정열적으로 때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편이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거나 타협하는 등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파란색을 사용하는 경우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접근을 좋아하며 타인의 간섭을 받는 것에 대해 저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④ 보라색이나 분홍색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음식이나 의복과 같이 문화적인 영역에 관심이 많고 아름답거나 멋진 것을 즐기는 등 예술적인 성향을 보이고 하늘색이나 초록색 등을 많이 쓴 사람들은 관계 갈등이나 경쟁 가운데 스트레스가 높고 쉼이나 여유에 대한 갈망이 높은 경우가 많다.
⑤ 보기의 그림은 중학생 남자 아이의 그림으로 삼각형이 중앙을 향해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보아 외향적이기 보다는 내성적이고 집중력이 강한 아이의 성향이 나타나고 있고 남자 아이임에도 문화 예술적인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신에 대해 해결해야 하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열정과 창의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자존감의 회복이나 자기 계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