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년부흥대성회 회중 워십 이끈 리더
삶을 예배로 드리며 모든 힘과 정성 주님께

 1만5000여 청년들의 뜨거운 기도함성을 들을 수 있었던 전국청년부흥대성회는 이 땅에 주님의 은혜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이 땅의 미래인 청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나아가 거룩한 꿈을 품고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은혜로웠다.

 특히 성회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를 중심으로 찬양과 워십으로 분위기를 달구었던 콰이어는 전국청년부흥대성회의 촉매제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콰이어는 이날 무대를 위해 5주간의 연습을 통해 준비했다. 단순히 모여서 워십을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전국청년부흥대성회를 통한 비전을 품었다.
 또한 콰이어들은 모일 때만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동영상을 담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습했다. 그런 노력과 정성을 담아 전국청년부흥대성회 때 강한 에너지를 쏟아내었다. 콰이어가 쏟아낸 에너지는 1만5000명의 청년들에게 전달됐다. 그런 500명의 콰이어를 이끈 주인공들이 있다. 무대 주변에 4개의 스테이지로 나누어져 성회를 달구었던 콰이어의 리더들을 만나보았다.

 박민규 리더는 콰이어를 이끄는 총 책임자로 모든 안무를 짜고 연습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박 리더가 선발한 박형운, 김동호, 김충만 서브리더는 성회 중 각 스테이지에서 약 100명의 콰이어를 이끌었다.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있을 것 같고 준비기간 동안 함께 준비하면서 서로에 대해 매우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사실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은 물론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해본 것도 처음이라고. ‘기대’와는 달리 ‘반전’으로 시작한 서브리더(이하 리더)들의 고백이 이어졌다.

 김충만 리더는 고등학생 때부터 성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처음 성회에 참여하고 콰이어를 보면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콰이어를 시작했죠.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런데 서브리더로 참여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됐어요. 연습하면서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예배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예배들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또한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끄는 박민규 리더의 수고에 감사하고 존경하게 됐어요”
 다른 리더들 역시 연습은 단순한 율동연습이 아닌 기도이자 예배라고 고백한다. 콰이어로 성회에 참여하면서 받는 은혜는 다른 것과 비교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매년 콰이어로 참여하는 청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새로운 얼굴보다는 기존의 얼굴들이 더 눈에 띈다고.

 김동호 두나미스워십 팀장을 맡고 있는 김동호 리더는 두나미스와 콰이어는 고유의 다른 매력들이 있다고 한다.
 “워십을 할 때는 우리팀에 집중을 해야하고 콰이어는 회중을 지휘해야 하죠. 동작이 하나가 되도록 해야하다보니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많아서 힘들어요. 워십을 할 때나 콰이어를 할 때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죠. 그저 자격이 없는 자를 불러주심에 감사할 뿐이예요. 부담은 콰이어가 더 많지만 그만큼 기쁨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김동호 리더가 신경써야할 부분 중 하나로 ‘시선처리’를 꼽았다.
 “함께 찬양하면서 리더인 제가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한분만 쳐다볼 수도 없어요. 그런데 반대로 나를 안보고 다른 곳을 보는 콰이어도 있어요.(웃음) 주로 그런 사람을 더 쳐다보게 돼요” 열심히 쳐다보는 이유는 ‘저를 보세요. 혼자 다른 거하고 계세요’라는 의미라는 제보도 있었다.

  박형운 리더는 비전이 예배인도자다. 현재 한세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주일 유아부 봉사와 성회에 맞추어 콰이어에 참여하는 것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콰이어는 단순히 워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로서 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콰이어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마지막 연습에서야 자신이 서브리더로 그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 선발되어서도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콰이어를 하면서 ‘은혜를 주세요’라는 갈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성회 중 마커스워십이 부른 찬양의 가사처럼 ‘주 은혜로 이 곳에 서 있네’. 은혜를 받기 위해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 자체가 은혜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매년 새로운 깨달음과 은혜를 주시는데 그 때마다 감사하게 돼요”

 리더라는 중책을 맡다보니 이들에게는 부담감도 많았다. 특히 연습 때와는 달리 현장에서 때로 박자를 놓치거나 당황하는 모습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많이 틀려서 송구스러워요. 그런데 정말 다 알겠는데 실제 현장에서의 음악과 저희가 연습한 음원이 다른 경우가 있다보니 박자가 다르다거나 해서 당황할 때가 있어요. 사실 콰이어 중에는 저희보다 연습을 많이 하시고 잘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분들 생각하면 저희가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울 뿐이네요”
 리더이기에 이들의 눈은 항상 콰이어들을 향하고 있다. 이들 눈에도 콰이어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은혜스럽다고 고백한다.
 “콰이어를 보고 있으면 모두가 얼굴이 밝고 환한 모습이에요. 가식적인게 아니고 진심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에 우리도 은혜를 받아요”
 성회가 끝난 후 이들은 또 다시 자신들의 분명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함께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을 소개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성회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콰이어로 참여해 예배를 드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안일해지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돼요. 때로는 힘들 때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또한 내년을 생각하며 준비하게 돼요. 어떤 상황에서도 성회에 섰던 순간을 떠올리면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돼요”
 콰이어에서 서브리더를 하고나니 달라진 것중에 하나로 페이스북 친구가 늘었다고 말하는 그들은 여지없는 요즘 청년들이다. 이런 순수한 믿음의 청년들이 이끌어갈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글=복순희, 정승환 기자
사진·김용두 / 편집·김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