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기·이영훈 목사 “믿음으로 고백할 때 성령이 역사”
홍콩서 온 걷지 못했던 여성, 신유기도후 걸어
기적이 일어난 것은 20일 오전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에서 설교를 마친 조용기 목사가 기립해 있던 중화권 성도들을 위해 신유 기도를 한 직후였다. 은혜받은 성도들의 박수 소리가 점점 거세지더니 강대상 앞쪽이 술렁거렸다. 이어 한 젊은 여성이 불편했던 두 다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 함성과 함께 사람들은 기적이라며 “할렐루야!”를 외쳤다. 한참을 걸었던 여성은 동생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본 4500명의 중화권 성도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홍콩에서 온 황페이인 성도(33세)는 2008년 뇌의 염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걷지 못하게 됐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었고 고통 속에서 자살을 생각했다. 그녀가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를 참석하게 된 건,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붙은 포스터를 보면서였다. 여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방한대성회에 참석한 그녀는 이번 성회를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팡이에 의존해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내딛으며 한국에 온 그녀는 성회에 참석해 간절한 소망을 담아 하나님께 기적을 보여달라고 기도했다. 그녀는 “조용기 목사님이 등단하실 때 천사가 들어오는 것을 봤다. 설교는 방언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사역’이라는 주제로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예수님은 성령이 임하신 후 본격적으로 사역하시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든 자를 고쳐주시고, 눌린 자를 자유케 해주셨다. 오늘날도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만 우리가 믿고 말할 때 우리를 통해 역사하신다”고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절망적이었던 내가 교회 성장은 물론 지구를 120바퀴 돌고, 80개 나라 400여 도시를 다니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꿈을 품고 성령을 의지해 이뤄질 것을 바라보고 입으로 시인했기 때문”이라며 “성령이 주시는 음성을 듣고 꿈을 가지고 나아가라. 창조적인 세계가 열릴 것이다. 여러분을 통해 병자가 고침받고, 교회가 부흥되며 사회가 변화될 것이다”라고 설교했다.
황페이인 성도에게 조용기 목사의 이 같은 설교는 희망이었다. 그리고 간구의 기도에 성령은 마침내 그녀가 의존했던 지팡이를 던지게 만들었다. 황페이인 성도는 “설교를 듣는 동안 나는 확신을 가졌다. 그런 나에게 성령님은 고쳐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나는 기도하는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페이인 성도 외에도 성회를 통한 치유의 간증은 계속 이어졌다.
17일부터 20일까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제단과 부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4회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는 말 그대로 신유의 기적과 성령의 뜨거운 열기가 태풍 ‘카눈’보다 더 강력하게 불어 닥쳤던 은혜의 현장이었다.
조용기 목사 외에도 이영훈 목사와 이재훈(온누리교회) 김형민(대학연합교회) 장마오송(대만 싱따오 신띠엔교회)목사, 리우다팡 박사(홍콩) 등이 강사로 초청돼 말씀을 전했다. 19일 오전 설교한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은 준비된 일꾼을 사용하신다”며 꿈과 믿음의 사람, 성령과 말씀으로 충만한 사람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죄의 홍수로 가득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성령충만 뿐이며 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 것도 역시 성령으로 충만할 때”라며 중화권 성도들에게 ‘성령과의 동행’을 당부했다.
이번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는 모두 20여 개국 4500명의 중화권 성도들이 참석했다. 수용 시설 제한으로 지난 5월 11개국에서 참석하는 것으로 모집을 종료했지만 쇄도하는 요청을 막을 길이 없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각각 1300명씩 참석했다. 홍콩의 경우는 1500교회 중 10분의 1이 넘는 160개 교회가 이번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에 참석했다.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의 영향력이 점차 알려지면서 마카오 성도들도 3년 전부터 참석이 늘고 있다. 올해는 120명이 입국했다. 마카오에는 80개 교회 4000명의 성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000명 가까운 중화권 성도들이 한국에 모여 대규모 성회를 진행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일이다. 더군다가 불편한 잠자리와 금식이 기본인데도 성회를 통한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성도들은 새벽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말씀과 기도에 집중했다. 쉬는 시간에도 교회별 나라별로 모여 쉼없이 기도하며 성령의 역사를 사모했다. 기도의 불이 타올라 기도굴을 찾는 이도 적잖았다. 이번 기도원 성회 외에도 중화권 성도들은 20일 밤 우리교회에서 금요철야예배를 드렸다. 또한 21일에는 구역예배 참관, 22일과 29일에는 주일예배에 참석해 우리교회 부흥의 열기를 체험했다.
성회를 주관한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동북아선교회장 임익주 장로는 “50명의 성도, 그것도 기도원의 한 부속성전에서 시작했던 성회가 오늘날 세계적인 성회가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를 통해 중화권에 성령의 바람이 일어나면서 대만의 경우는 기독교복음화율이 5%를 넘어섰다. 수도 타이페이는 10%를 넘는 등 교회 부흥이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