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창 12:1-4
◎관련 찬송 : 323장(통 355장), 347장(통 382장)
◎외울 말씀 :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참고 말씀 : 창 11:27-32; 신 28:1-6; 히 11:8
◎목     표 : 1) 믿음에는 결단과 순종이 따라야 함을 알자.
 2)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공부할 내용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새로운 민족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홍수 심판 이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인간의 죄악을 보시고 아브라함을 통해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사건과 이에 대한 아브라함의 순종, 그리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심

 아브라함의 아버지인 데라는 유브라데 강 서쪽 지방인 갈대아 우르에서 살았는데, 그에게는 장자인 아브라함 외에도 나홀과 하란 등 두 아들이 더 있었습니다(창 11:26∼27). 데라는 그 지방 사람들이 섬기는 이방 신들을 섬기며 살다가(수 24:2)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여 온 가족을 이끌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을 향하는 도중 하란이라고 하는 지방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목적지인 가나안까지 가지 못하고 그곳 하란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아브라함은 하란에서 온 가족과 함께 정착하여 살게 되었습니다(행 7:4). 그러니까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하란은 제2의 고향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는 갈대아 우르나 하란의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가 부르심을 받은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게 된 것도 우리가 잘나고 훌륭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엡 2:8∼9).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명령은 아버지를 장사한 제2의 고향을 다시금 떠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불확실한 여행을 다시 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순종했습니다. 자신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도 떠나야 할 곳과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으며(막 1:16∼18), 야고보와 요한도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막 1:19∼20). 이처럼 우리도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며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눅 9:23; 14:26∼27).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가야 할 구체적인 장소나 방향을 제시해 주시지 않은 것은, 아브라함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있는지 시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가 천국을 향해 가는 동안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거나 뒤로 물러가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히 10:38).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오직 믿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2. 아브라함의 순종

 아브라함은 75세 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는데, 이 아브라함의 순종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 11:8)라고 말씀합니다. 그가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순종하고 나갔던 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가 손에 잡히는 것 없고,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지라도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은 야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했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그냥 ‘야훼를 따라갔다’고 말하지 않고 ‘야훼의 말씀을 따라갔다’(창 12:4)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아브라함이 야훼 하나님의 말씀을 불변의 진리로 믿고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일점일획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로, 아브라함은 축복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축복을 약속하신(창 12:2∼3)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고향 산천을 떠났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은 그 일을 통해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이 우리에게 임하게 됩니다(신 28:2).

 3.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2:2). 이는 자손의 축복을 말합니다. 이 약속은 75세가 될 때까지 자녀가 없던 아브라함에게 자손을 주어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매우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인 줄 굳게 믿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약속의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롬 4:17∼18).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이름을 창대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2:2). 이는 명예의 축복을 의미합니다. 이 약속의 말씀대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벗’(약 2:23), ‘야훼의 종’(시 105:5), ‘여러 민족의 아버지’(창 17:4∼5) 등의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영예까지 얻게 되었습니다(마 1:1).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명예롭게 해 주십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복’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2:2). 이는 아브라함을 통하여 다른 사람이 복을 얻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 우리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이 복을 얻게 됩니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창세기 12장 3절을 보면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절친한 관계가 이루어졌음을 보여 주는 약속으로서, 아브라함에게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복으로 갚아 주시고, 아브라함을 저주하는 자에게는 심판으로 갚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거나 놀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사 41:10).

 다섯째로, 하나님께서는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2:3). 이는 영적인 축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브라함의 자손 가운데서 메시아가 나와서 모든 민족의 구주가 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이 약속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갈 4:4∼5).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이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성경 연구
1.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떠한 자세로 순종하였습니까?
2. 우리가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있어야 합니까(갈 3:9)?

◎나눔과 적용
1.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을 받은 경우를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2. 아브라함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난 것과 같이 오늘날 당신이 떠나야 할 곳은 어디이며, 버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