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신유 기도 중 치유
예배와 십일조 생활 ‘무조건 철저’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결혼이었다. 생활은 어려웠지만 남편, 아들 셋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았다. 막내를 임신했다는 것을 안 것은 임신 중반에 들어서였다. 임신한 줄도 모른 체 감기 약 등을 복용했다. 병원에서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도 있다고 했다. 걱정이 앞섰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인데, 기형아 출산이 겁난다고 함부로 할 수 없었다. 마침 조용기 목사님은 예배 때마다 “낙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셨다.

 남편과 나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인데, 하나님이 반드시 지켜주실 것이다”라고 믿고 출산을 결심했다.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아들을 출산했고, 아이는 건강했다. 20대 청년으로 장성한 아들은 누구보다 부모를 위하고 어려서부터 부모의 일을 도와주는 믿음의 자녀로 장성했다.

 나와 남편은 아들 넷을 신앙 안에서 키우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삶은 녹록치 않았다. 열심히 일을 해도 본전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남편은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믿음을 굳건히 지켜나갔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못하더라도 십일조만큼은 철저히 지켰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목회자를 돕기도 했다. 하루 20시간씩 일을 하면서도 주일이면 교회에서 교통 봉사를 했다. 남편은 무슨 일이든 일을 시작할 때면 하나님께 기도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길을 예비해주신다고 확신했다.

 다시 떡집을 시작할 때도 남들은 망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남편은 주일 성수를 지켜가며 사업을 번창시켜나갔다. 남편은 모든 일에 앞서 예배를 중요시했다. 한번은 떡 주문이 밀려 계속해서 주일 예배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다행히 그 당시에는 오후 8시에 국민일보 후원회에서 주관하는 예배가 있었다. 남편과 나는 일하던 옷차림 그대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교회로 향했다. 추운 날씨 탓에 젖은 옷에는 고드름이 맺혔다. 서둘러 성전 안으로 들어간 우리 부부는 따뜻한 온기와 밀려오는 피로감에 그만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남편은 진정으로 예배드리지 못했다며 마음 아파했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마음도 예쁘게 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남편은 더욱 주님을 위해 살았다.

 남편은 구역예배도 정성껏 드렸다. 교구 식구들 가운데 몸이 불편한 분들이 계신데 남편은 그분들을 모시고 항상 예배에 최선을 다했다. 몇 해 전에는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건물을 매입하게 됐다. 1층에 떡집을 내고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남편은 지하 사무실을 아예 구역예배 장소로 정하고 구역식구들과 함께 신앙 교제를 나누고 있다. 주님을 열심히 섬겼을 때 축복해주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신앙생활하면서 우리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었다.

 우리 가정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출석하면서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라는 것과 긍정의 신앙을 배웠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좋으신 하나님, 긍정의 입술의 고백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기도했고, 바라 본대로 이뤄졌다.

 남편은 나를 ‘탱크’라고 부른다. 힘들 때마다 믿음으로 꿈을 바라보고 이겨냈기 때문이다. 자신이 힘들 때마다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한 마음으로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 준 가족에게 고맙다.

 나는 십 여 년 전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 증후군’을 앓았다.(쇼그렌 증후군이란, 침과 눈물 분비가 감소해 구강 및 안구 건조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일부 신체 내부 장기에서도 건조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편집자주) 몸이 아파 심히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님이 주일예배 설교 후 신유기도 시간에 “장기가 마르는 병이 있는데, 무슨 병인지는 잘 모르겠다. 주님이 고쳐주셨다”고 선포하셨다. 바로 나였다. 함께 예배드리던 가족들도 놀랐다. 이후 나는 약을 끊고 고침받았다. 하나님이 내가 고통 중에 있는 것을 아시고 나를 고쳐주신 것이었다. 그 후 쇼그렌 증후군으로 고통을 겪는 일은 없었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은 참 좋으신 하나님이 확실하다. 그런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싶어 나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가래떡 한 줄과 함께 복음 실린 ‘행복으로의 초대’를 전한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이웃들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