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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몸의 에너지 저장 공간 ‘간’

거대한 글리코겐 저장하고 공급하는 물류창고


 사람의 몸의 내장에서 가장 큰 장기는 간이며 대략 1.5kg으로 2근 반이다. 간은 현미경적 크기의 간세포가 약 3000억 개로 이루어진 큰 소화기관에 딸린 기관이다. 많은 모세혈관이 동굴 모양으로 빈틈없이 방사형으로 배열하고 있다. 특별히 단백질 합성, 호르몬 합성, 영양분 저장, 쓸개액 제작, 몸에서 대사 후에 생긴 독을 해독하는 등 많은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와같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간이 약 500여 종류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큰 화학공장인 셈이다. 

 간은 어느 장기보다는 우리의 인생에서 심리적인 상황을 간에 대한 상징으로 설명한다. 예를 든다면 간담이 서늘하다(매우 무서운 상태). 간을 녹이다(유혹하거나 몹시 간절한 상황). 간을 졸이다(매우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 상태). 간이 덜컹하다(매우 놀라운 충격을 받은 상태). 간이 떨어질 뻔하다(매우 놀라운 충격을 받은 상태). 간이라도 빼어 주겠다(매우 친한 사이라는 상태). 간이 붓다(지나치게 자만한 상태). 간이 콩알만 해지다(몹시 무서운 상태). 간이 크다(베짱이 두둑한 상태). 간이 타다(매우 조바심이 나는 상태).

 사람들은 이와 같이 평범하지 않은 상황을 간의 상태에 비유한다. 이처럼 심리적 상태는 간에 그대로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오랜 기간 좋지 않은 스트레스로 간질환이 생기게 된다. 극심한 고통이나 스트레스는 간경화 혹은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간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성경 말씀이 있다.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빌 2:17,18)

 오늘은 간세포 안에서 전자현미경으로 보아야 겨우 보이는 매우 작은 글리코겐(사진)을 소개 한다. 소화기관으로 흡수 된 영양물질 중에 탄수화물은 간세포 안에 저장한다. 하나의 간세포에 저장된 글리코겐 양은 식사 후 간세포 전체의 무게 중에 약 8%까지 차지한다. 이때 간의 무게가 1.5kg 일 때 간의 총 글리코겐 양은 120g이 된다. 이 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혈관을 타고 다른 기관에 있는 각종 세포들에게 공급된다. 혈액 중에 고혈당, 저혈당의 당 수치의 근원에는 인슐린과 글리코겐이 있다. 인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들은 제 각각 글리코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글리코겐은 세포가 제 자신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더 많은 글리코겐을 공급받기 위해서 간으로부터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분해해 혈관을 통해서 필요한 세포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오직 간에 있는 풍성한 글리코겐만이 다른 세포에 공급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간은 거대한 글리코겐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물류창고인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질병이 그러하듯 여기에도 병이 발생한다. 먼저 여기서 문제가 되는 질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슐린 호르몬에 관계된 당뇨병이다. 또한 심각한 대사성 질환으로 선천적으로 글리코겐을 과도하게 저장만 하고 방출하지 못하는 질병이 있다. 대사성 질환의 특징은 이에 관련된 효소가 결핍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질병 이름은 글리코겐저장질환(glycogen storage disease)이다.

 다시 말하면 간에 저장된 탄수화물이 글리코겐으로 저장된 후에 필요에 따라서 분해되어 각각의 세포에 공급되어야 할 포도당으로 분해 과정이 원활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계속 축적되어 간을 손상시키는 대사성 병적인 질환이다. 흡수된 탄수화물이라는 영양분을 글리코겐 상태로 간세포 안에 저장만 하고 필요에 따라 분해해서 공급하지 못해서 생기는 간질환이다. 우리도 남을 돕거나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배만 불리는 육적, 영적인 사해바다가 아닌가 질문해 본다.

 

<사진설명=수많은 미세한 점상 구조물로 관찰되는 간세포의 글리코겐 과립 사진(한국세포형태연구소, 증)

 

기사입력 : 2012.07.08. am 09:17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