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목마른 삶, 주님 만나 채워져
영혼 사랑 깨닫고 ‘전도는 나의 사명’

 어려서 일찍 부모님을 여읜 후 나는 사랑에 늘 목말랐다. 그래서 결혼하면서 사랑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컸다. 무뚝뚝하고 표현할 줄 모르는 남편 때문에 난 더 큰 상처만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장’이라는 분이 나를 전도했다. 그 분 손에 이끌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것이 3개월 되었을 무렵 난 예배 중에 울음이 터져 나왔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그 때 처음 체험했다. 밑 빠진 독처럼 채워지지 않던 사랑에 대한 갈증이 비로소 채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 하나 의지할데 없는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는 나에게는 삶의 오아시스였다. 이전에는 남편과의 마찰이나 가난한 집안 환경 등 문제를 바라 볼 때 절망과 고통뿐이었다. 하지만 주님을 만난 후로 감사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감사할 때 문제가 희망으로 바뀌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편두통이 심했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것이 주님을 믿은 후 병에서 고침받았다고 고백한 후부터 편두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나에게 가장 큰 숙제는 남편을 전도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지역장으로 사명을 감당하면서 많은 새신자들이나 지역식구들이 남편전도를 문제로 상담할 때는 내가 그랬듯이 ‘왕처럼 대해주라’고 권면한다. 분명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남편을 위해 5년을 기도하며 남편에게 최선을 다했다. 남편이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어도 그 날 기분이 안좋으면 안가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수십 번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매달린 결과 지금은 교회를 위해 앞서 봉사하는 남편이 됐다. 할렐루야.

 나는 어렸을 때 큰 오빠 품에서 자라났다. 내게는 정말 무섭고 엄격하기만한 오빠였다. 그래서 오빠에게는 원망과 불만만 가득한 기억뿐이었다. 그런데 그 오빠가 위암으로 시한부 삶을 판정받았다. 3개월 밖에 못산다는 오빠는 살기 위해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나는 오빠를 간호하고 기도하면서 오빠와의 관계가 회복됐다. 돌이켜보면 오빠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었다. 오빠와 관계가 회복되자 오빠에게 복음을 전했다. 오빠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3개월이 아닌 2년을 더 살다 천국에 가셨다. 이 일을 계기로 가족 모두가 구원받았다.

 일련의 체험을 통해 나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었다. 주님을 통해 병과 저주, 불행을 모두 끊어내고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나는 틈나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한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갈 때면 미리 두 세 정거장 앞에서 내려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노방전도에 나선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분들이 늘어날 때보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한 번은 오랫동안 전도한 끝에 수요예배에 같이 가겠다고 한 새신자가 있었다. 기쁜 마음에 예배 전에 집으로 데리러 갔다. 그 분 댁이 3층이었는데 먼저 교회를 향해 나서다가 그만 계단에서 굴러 넘어져 크게 다치고 말았다.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내가 여기서 병원을 간다고 교회를 안간다면 이 분을 다시는 교회에 모시고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시 정신을 차린 후 그 길로 교회로 갔다. 넘어진 탓에 통증이 심했지만 마음은 기뻤다. 그 분은 내게 “나 같은게 무엇이라고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냐”고 감사하며 울음을 터트리셨다. 나도 같이 붙잡고 울며 “내가 하는게 아니예요. 예수님이 제게 해주신 것처럼 저도 할 뿐이예요”라며 말했다. 그렇게 그 분을 인도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성경의 말씀들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사할 뿐이었다.

 나는 전도를 내 사명이라 생각하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도하기 위해 차를 9인승으로 샀다. 젊은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교회오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기에 내 차로 그들을 교회로, 집으로 인도한다. 나는 절대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더 많은 분들이 내가 만난 행복을 만나길 꿈꾸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