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20-50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20-50클럽’이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강대국들을 지칭합니다. 국제사회에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소득기준으로, 인구 5000만명은 인구대국과 소국을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클럽에 든 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6개국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여기에 속하게 된 셈입니다. 실제로 ‘G-7’이라 불리는 선진 7개국 중 캐나다 대신 우리나라를 대치시키면 ‘20-50클럽’국가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즉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명실상부한 강국으로 공인받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을 잇는 ‘20-50클럽’ 진입국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나 호주 등은 소득은 높지만 인구 기준에 미치기가 쉽지 않고,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은 인구는 많으나 정해진 소득수준에 도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같은 대한민국의 도약은 현대사의 기적입니다. 지구촌의 변방에서 원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었던 최빈국이 세계 7대 강국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미 2009년 11월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국이 됨으로써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사상 최초의 나라가 된 바 있습니다. 실로 역사의 대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기독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는 복음 전래 후 13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 교회사에 남을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선교에 있어서도 160여 개국에 2만1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한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선교사 파송 숫자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인구 비율로는 세계 1위입니다.

 내일이면 6.25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맞게 됩니다. 1950년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시작 된 이 전쟁은 전 국토를 초토화시켰습니다.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1500여 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민족 최대의 참극이었습니다.

 6.25전쟁 62주년을 맞는 이 특별한 시기, 처절했던 전쟁의 폐허와 절망을 딛고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서게 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전심으로 감사해야하겠습니다. 또 목숨 바쳐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어주신 호국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에 허락해 주신 자유의 빛, 부활의 빛, 생명의 빛을 땅 끝까지 널리 전하고 나누는 것이야말로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우리의 책임이라 하겠습니다.

김성동 장로(전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