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이해하고 감상하면 배로 재미 느껴

 최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은 SF시리즈 등 흥행영화들을 보다보면 프리퀄, 스핀오프, 리부트 등 처음 듣는 용어들이 등장한다. 전작에서 죽었던 캐릭터들이 다시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전작과의 스토리 전개가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영화 감상 전에 전작을 반드시 보거나 혹은 영화에 대한 해설 혹은 전문가의 분석을 보고나서야 이해가 될 때가 있다. 하지만 프리퀄이나 스핀오프 등의 용어의 의미만 정확히 이해하면 영화감상에 큰 무리가 없다. 최근 개봉 혹은 인기작들을 예로 들어 이 용어들의 의미를 알아보자.

 먼저 프리퀄의 의미를 알아보자. 프리퀄(Prequel)은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본편의 이야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설명하는 기능을 하며, 전편이 흥행해서 후편을 만들고자 할 때 만들어 지기도 한다. 언더월드시리즈의 경우 1편부터 3편까지는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만 4편인 어웨이크닝의 경우 1편의 앞선 시대를 다루고 있다. 메인 스토리인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철천지 원수사이가 된 이유가 4편에서 공개가 된다. 이처럼 원래의 이야기 시간 순서와는 별개로 앞선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식을 프리퀄이라고 한다. 이런 작품들에는 X맨 시리즈의 퍼스트클래스 등이 있다.

 스핀오프(Spin-off)는 기존의 작품(본편)에서 파생된 작품을 말한다. 원래 영어권에서 라디오 드라마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파생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외전, 또는 속편, 번외편 등으로 번역되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외전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본편과 같은 매체로 제작되는 것이 많지만, 다른 매체로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이야기의 초점이 본편과 다르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영화화나 드라마화, 만화화 등과는 구별된다. 예로는 X맨 시리즈에서 울버린 캐릭터만을 단독 메인으로 만든 ‘울버린의 탄생’이나 미국드라마인 ‘스몰빌’(슈퍼맨의 어린 시절을 다룬 드라마),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파생한 ‘장화신은 고양이’, ‘에일리언’의 배경을 공유하는 ‘프로메테우스’ 등이 있다.

 리부트(Reboot)는 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처음부터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의 시리즈 작품에서 새로운 팬들을 확보하고 흥행 수입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하고 리부트할 수 있다. 따라서 리부트는 정체된 시리즈를 구제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팬층이 확립된 작품의 리부트는 상업적인 위험이 적고, 스튜디오 측에서는 안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가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나이트, 곧 개봉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이 있다. 기본이 되는 설정은 거의 같지만 이전 시리즈와 연계성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