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영성은 무엇인가? - 음한국 목사(은평성전 담임) |
 현대는 영성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감성이 배제된 현대기계문명에 지친 사람들이 가슴에 따스한 불을 지펴줄 감동을 추구하면서 기독교계에서도 머리가 아닌 진정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과연 영성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영적 은사와 혼동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영성은 헨리 나우웬이 말했듯이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무한한 존재이신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것은 마치 개미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영원무한의 존재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개미와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낮추신 것이 바로 기독교의 신비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볼 수 있는 자가 행복하다. 2천년전 예수님께서 팔레스타인 땅을 거니실 때 수많은 무리들이 그분을 보고 말을 걸고 몸에 손을 대었건만 불행히도 그들은 그 영광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그분의 제자들조차 낙심하고 절망하여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육신의 눈의 한계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과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인해 육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의 세계가 열리자 제자들은 성령으로 인해 예수님의 임재를 이 땅에서도 확신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도행전은 온통 부활하시고 살아계신 예수님과 제자들을 통해 이를 증언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뒤덮여 있다.
2천년이 흐른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은 동일한 성령께서 함께 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그분을 통해 우리는 승천하신 예수님과 매일 만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 여기저기를 방황하며 다닐 필요가 없다. 오직 예수님이 보증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살아있는 그 자리’(Sitz im Leben)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그 분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아무리 합리적 지성의 벽을 높이 쌓아도 그 속에 갇힌 존재는 심장이 뛰는 살아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따스한 감성이 넘치는 터치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성육신 하셔서 우리와 눈과 눈을 맞추시고 손으로 만져주시고 가슴에 안아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천년 전 이 땅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님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Here & Now) 여전히 우리와 만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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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03. am 10:47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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