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방송 통해 딸 고침받아
남편도 전도실 봉사하며 복음 전파

 내가 전도를 하게 된 것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출석하면서부터다. 첫째 아이는 태어날 때 문제가 있어 자주 아팠다. 남편이 사기를 당해 재산을 잃고 반지하 집으로 옮긴 탓에 병원을 다닐 형편도 못 됐다. 우리 집 옆에는 순복음교회 지역장님이 살고 계셨다. 하루는 그분이 아파하는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고 싶다며 두 분의 구역장님과 우리 집에 찾아오셨다.

 세 분은 누워있는 아이를 보더니 방언으로 기도하시며 우셨다. 나 역시 서러움에 복받쳐 한참을 울고서 눈을 떴는데 누워있던 아이가 없어졌다. 놀라 사방을 둘러보니 아이는 어느새 일어나 한 쪽에서 놀고 있었다. “인혜야, 괜찮아?” 그러자 아이는 아프지 않다며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그 전에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신유’라는 것을 몰랐다. 그런데 순복음교회 지역장님은 내게 ‘치료의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나는 그 하나님을 더 알기 원했고,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겨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예배라는 예배는 다 드렸고, 하루에 1시간 이상 기도해야 한다고 해서 순종했다. 순복음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전도에도 열심인지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행복으로의 초대’를 나눠주며 전도에 나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때를 얻든 못얻든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나는 순복음교회에 출석한 지 7개월만에 구역장 직분을 받았다. 직분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고 싶어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했다. 기도 가운데 주님은 나에게 빨간 가방을 주시면서 ‘이건 네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십일조 봉투를 보이시더니 ‘이건 내 것’이라며 가져 가셨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십일조 생활을 하지 못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수입도 변변치 않아 주님께 드릴 것이 마땅치 않았다. 남편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반대했다. “다니고 있던 교회나 열심히 다니면 되지 뭐하러 순복음교회에 가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반드시 순복음교회여야만 온전한 신앙생활이 가능하다”며 남편을 설득했다. 남편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기당한 것에 대한 아픔을 치유받았고, 일을 시작했다. 성령도 받아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남편은 직업이 요리사로, 주말에도 쉬지 못했다. 하지만 주일이면 1부 예배를 드리고 출근했다. 십일조 생활도 철저히 지켜 10의 1이 넘는 금액을 하나님께 드렸다.

 점차 은혜를 받은 남편은 손해가 있더라도 주일에는 온전히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직장을 옮겼고, 곧 남선교회 전도실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노방전도팀 소속인 남편은 복음 전도에 있어 나보다 더 열심이었다. 술에 젖어 황폐한 삶을 살던 시동생을 주님께 인도해 바로 아래 동생은 목회자가 됐고, 어머니는 권사님이 되셨다. 할렐루야!

 우리 가족은 주일 오후 9시가 되면 지금도 기독교방송을 통해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방송을 시청한다. 주님의 은혜로 믿음 안에서 장성한 딸은 공부를 잘했고, 그림 실력이 뛰어나 미술을 전공했지만 몸이 약해 직장생활이 어려웠다. 더군다나 태어날 때 척추 손상이 있어 허리가 굽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한번은 조용기 목사님이 방송에서 “태어날 때부터 척추 이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이 시간 고침을 받았다”고 선포하셨다. 딸은 그 자리에서 “할렐루야! 나 고침받았어요”라고 뛸 듯이 기뻐했다. 정말 아이의 허리가 자연스럽게 굽혀졌다 펴졌다. 우리는 또 다시 ‘치료의 하나님’을 체험하게 됐다. 딸은 우연한 기회에 작가가 됐다. 그리고 글을 통해 절대 긍정의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나는 변함없이 복음 전도에 힘쓰며 내가 만난 ‘치료와 은혜의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천대교구에서 전도 1등상도 받았다. 하지만 결코 전도가 특별한 사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크리스천이라면 주님을 위해 당연히 순종해야 한다고 여겨 열심히 할 뿐이었다. 나는 믿음의 가문을 세워 대대로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게 소원이다. 또 주님을 위해 100개의 교회를 세우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쉬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