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설교 듣고 삶의 기쁨 찾아
패혈증 고침 받는 기적도 체험

 나는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삶의 기쁨을 잃었던 나는 우울증이란 진단을 받고 차가운 골방에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사는 권사님이 나를 찾아왔다. 그는 내게 교회로 가자고 설득했다. 강한 설득에 마지못해 간다고는 말했지만 어떤 기대도 희망도 없었다. 그냥 따라나섰다. 마침 부활주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도 나는 어떤 감흥도, 기대감도 없이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이 이상하게 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와 나를 뒤흔들었다. ‘네, 목사님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정말 헛살았습니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제가 잘못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도가 뭔지도 모르면서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후로 주일이 기다려졌다. 나를 데리러 오는 권사님이 조금만 늦어도 채근했다. 한 주 한 주 예배에 참석할수록 기쁨이 넘쳤다. 표정도 밝게 바뀌었다며 주변에서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체험한 기적의 서막에 불과했다.

 특별새벽기도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나는 기쁨으로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그 때까지도 누가 헌금에 대해 가르쳐주지도 않았고 해야된다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새벽기도에 참석하면서 꼭 감사헌금을 드리고 싶었다.

 새벽기도회 마지막 날인 금요일 새벽에 헌금을 준비해 갔다. 그런데 이전부터 몸이 좀 피곤했는데 단순히 새벽기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나는 예배 시간에도 자꾸 휘청거렸다. 겨우 헌금하고 기도를 마치고 집에 갔는데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걸려온 전화를 받으려다 수화기를 놓치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마침 전화를 건 권사님이 나의 상태를 이상하게 여겨 한걸음에 달려왔다. 쓰러진 나를 발견하고 급히 119구조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검진 결과는 패혈증이었다.

 병원에서는 이미 많은 장기가 손상되어 살 가능성이 높지 않고 팔을 절단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살아나는 것 자체가 기적인 상황이었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알 수 없는 호스들이 내 입에 연결되어 있었고 ‘이제 내가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교구 목사님과 식구들이 매일 찾아와 기도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나를 위해 365일 기도회를 만들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나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소식이 죽어가던 내게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됐다.

 곧 죽을 거라던 나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차도가 있었다. 회복할 수 없다던 콩팥도 제 기능을 되찾았고 절단 위기에 처했던 손과 팔은 점점 차도를 보였다. 마침내 5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병원에서 퇴원했다.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지만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너무나 감사했다. 살려주신 것도 감사한데 염치불구하고 나는 또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고 싶으니 다리 좀 치료해주세요’ 그리고 오산리기도원에 가면서 믿음으로 지팡이를 던져버렸다. 교구 목사님과 식구들은 멀쩡하게 걸어오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할렐루야!

 나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보다 더욱 건강해졌다. 이전에 먹던 한 바구니 가득했던 약들을 모두 치워버리고 이제는 기도와 예배가 내 삶의 치료제가 됐다. 기도처에 가면 기쁘고 교회에 가면 더 기쁘고, 기도원에 가면 너무나 행복하다. 이 모든 기쁨과 즐거움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과 모든 교회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