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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발생하는 항문 질환

 항문 질환은 주위에 흔하지만 남에게 말하기 부끄럽고 치료시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잘못된 정보나 상식을 접해 치료가 지연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큰 통증없이 쉽게 치료 할 수 있고 대장 직장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흔한 항문질환으로는 치핵(치질), 치열, 치루, 항문주위농양, 항문소양증, 항문콘딜로마(사마귀 일종)등이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한해 70여 만명이 항문질환으로 진료를 받으며 치질수술이 다빈도 수술 질환 2위로 발표됐다.

 먼저 치핵은 항문내의 혈관이 확장되어 점막과 함께 항문 내외로 돌출되고 확장된 정맥총이 생겨 항문 괄약근의 이완이 초래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만성적인 변비와 설사, 과도한 복압을 주는 배변습관,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하는 직업 등이 있다. 심한 정도에 따라 분류 하는데 치핵이 항문 안에만 있는 경우 1도, 항문 밖으로 변을 볼 때 밀려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면 2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면 3도, 항문 밖으로 돌출되어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면 4도이다. 증상은 대개 출혈과 탈항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온수좌욕과 고섬유식, 약물 치료로 가능하고 가볍게 내부에서만 늘어난 혹은 주사제나 밴드결찰법이 적용 되지만 증상이 심한 3도이상 이거나 증상이 자주 반복 될 때는 근치적 수술이 권장된다. 최근엔 레이저 수술 및 무통주사가 병행되어 통증의 공포감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치핵은 증상이 없을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질환으로 암으로 변하지 않으므로 예방적 수술은 필요 없으나 임신 중에는 복압 상승으로 치핵이 심해지므로 증상이 있는 여성은 임신 전 미리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치열은 항문 탄력성이 약해져 배변시 항문이 찢어지는 항문 열상 및 반복되는 궤양형성을 말하며 대개 변비로 인한 딱딱하고 굵은 변이나 심한 설사가 원인이 된다. 보통 통증과 선홍색 출혈이 함께 나타나지만  배변 후에는 대개 멈춘다. 치료는 초기에 온수좌욕과 약물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심하면 내괄약근 절개수술이나 치열 절제술이 필요하다.

 항문주위농양은 항문 내 장 분비물이 나오는 분비선이 감염이 되어 항문 주위에 고름이 형성되는 것으로 통증이 심하고 발적 및 부종,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는 조기에 외과적 절개술로 배농이 꼭 필요하다. 치루는 항문주위농양 수술후 일부에서 항문선과 농양 절개부 사이에 도랑처럼 길이 형성되어 진물이 나왔다 멈추었다 하는 질환으로 수술이 유일한 근치적 치료 방법이다.

 이런 항문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매일1회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고,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지 않고, 변 볼 때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고, 현미, 잡곡, 야채, 과일, 해조류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술, 마늘, 고춧가루, 생강, 겨자 등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물은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시고,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매일 30분 이상 산책이나 조깅을 하고, 몸에 너무 꽉 끼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윤호현 집사(누가의원원장·순복음전문의료인연합회)

 

기사입력 : 2012.05.06. am 11:1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