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과 영역 찾아 열정 쏟는 것 중요

 나는 매학기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할 때 마다 첫 시간에는 강의계획 설명과 함께 간단한 그림검사를 통해 각 학생의 진로나 발전방향을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날 21살의 꽃다운 여대생의 그림이라기에는 너무나 조숙하고 너무 세상에 찌들고 타락한 듯한 독특한 그림을 보게 되었다. 다른 친구들이 듣고 있는 상황에서 그 그림 내용을 적나라하게 설명해 줄 수 없었다. “더 늦기 전에 잃어버린 10대를 누려보세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몰아갔는지 모르겠지만 풋풋한 10대가 없이 조숙한 어른의 역할을 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40세가 넘고 50, 60세가 되어 갈수록 나에게 10대가 없었던 것으로 인해 내 마음이 슬프고 후회될 거예요. 더 늦기 전에 대학생의 이 나이를 즐겨 보세요”라고 말해 주었다. 그 학생은 굳은 표정으로 나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나중에 학교 교수님께서 학교에 물의를 일으키는 아이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친구가 바로 그 독특한 그림의 주인공이었다. 그녀는 대학생 신분으로 술집접대의 알바를 하며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녀의 그림을 보며 “잃어버린 10대를 누려보세요!”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며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그 친구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애정을 보이고 그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도록 도움을 주며 한 학기를 마무리했다.

 부도덕한 일을 보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비난한다. 그러나 비난은 그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성경에서 창녀를 돌로 쳐서 죽이려고 했던 의로움으로 가득 찬 무리들에게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셔서 무리로 하여금 스스로 돌아가게 하고 “다시는 죄 짓지 말라”는 말씀으로 용서하시고 그녀를 돌려보낸 것과 같이 죄를 짓는 사람,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볼 수 있도록 깨닫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성인들의 문화가 청소년들의 삶에 잠식해 들어오면서 청소년들이 너무 심각한 수준으로 성인화되어가는 모습이다. 반대로 기성세대들은 학업과 취업 준비로 충분히 젊은 시절을 만끽하지 못해서 취미활동이나 사교모임, 뒤늦게 결혼이 아닌 연애를 하고 싶어 외도를 하는 등 자신의 연령보다 어린 연령대의 삶을 동경하며 그들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얼짱이나 몸짱, 동안외모라는 언어에 젊음을 다시 살아보고자 하는 돈 있는 기성세대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마치 10대를 10대처럼 살지 못하면 중년에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보는 것만 같다.

 이러한 사회현상을 걱정하고 비난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우리는 젊은 세대가 자신들이 겪는 문제를 알고 그것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하고 그들이 가장 좋은 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10대들에게 TV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꿈이다. 문제는 그것이 춤추고 노래하는 예능영역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데 있다. 예전에 주일이면 방송되던 ‘장학퀴즈’라는 것이 그리운 요즘이나 학업이나 과학, 각종 예체능 영역 및 영어 말하기 대회와 같이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겨루는 경쟁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값진 도전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사회가 더 이상 10대를 걱정하지만 말고 그들에게 10대를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10대는 어떠했나? 우리 자녀는 10대를 어떻게 살고 있나? 인생의 황금기 10대의 넘치는 에너지를 후회 없이 쏟아 부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과 영역을 찾는다면 그의 삶은 탁월한 인생을 위해 달리게 될 것이다.

1. 씨 멀리 뱉기
 ▶활동 재료: 오징어땅콩 또는 땅콩이 든 초코볼, 전지, 크레파스

① 리더와 함께 3∼5명의 집단원이 둘러앉는다.
② 리더는 각 사람에게 땅콩이든 과자 또는 초코볼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겉의 과자 또는 초코렛만 모두 먹은 후 땅콩만 입속에 남겨 두도록 지시한다.
③ 모두 입속에 땅콩이 남으면 전지 한 장을 깔고 출발선을 지정하여 출발선에 서서 한 사람씩 전지 속에 땅콩 뱉기를 하도록 한다. 이 때 리더는 아이들이 뱉은 땅콩에 크레파스로 동그라미 표시를 해 주고 누가 뱉은 것인지 전지에 이름을 적어 표시해 준다. 
④ 세 사람이 땅콩을 뱉고 나면 우리가 뱉은 땅콩을 꼭지점으로 하여 종이에 삼각형을 그려 준다.
⑤ 4번째 땅콩을 뱉는 사람은 새로운 삼각형을 만들기 위한 첫 도전자가 된다. 리더는 우리가 처음 땅콩을 뱉어 만든 삼각형 보다 더 큰 삼각형을 만들 수 있도록 도전을 제공한다.
⑥ 세 명이 모두 씨뱉기를 끝내면 리더는 다른 색 크레파스를 들어 다시 땅콩이 떨어진 지점을 꼭지점 삼아 삼각형을 연결해 본다.
⑦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서로 협조하는 법을 배우고 조율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후 새로운 전지를 펼쳐서 누가누가 땅콩을 멀리 뱉을 수 있는지 경쟁하는 땅콩뱉기 콘테스트를 실시해서 챔피언을 가려 본다.

2. 젤리 숨바꼭질
 ▶활동재료: 젤리(마이구미, 꼬마곰 등)

① 리더는 3∼5명의 집단원과 함께 둘러 앉는다.
② 리더는 집단원 중 한 사람의 입 속에 젤리 하나를 넣어준다. 입 속에 젤리를 숨기고 나면 집단원 중 한사람을 지정하여 젤리를 숨긴 사람의 볼을 만져서 젤리를 찾아보도록 한다. 이 때 볼을 꼬집거나 손가락 끝으로 쿡쿡 찔러 아프게 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주도록 한다.
③ 입에 숨긴 젤리를 찾은 사람은 다시 자신의 입에 젤리를 숨기고 찾을 사람을 지정하여 입 속의 젤리 찾기 놀이를 한다.
④ 젤리 찾기 활동을 한 후 다양한 맛의 젤리 또는 다양한 모양의 젤리를 준비하여 리더가 집단원의 입속에 젤리를 넣어 주고 자신의 입속에 있는 젤리가 무슨 맛 또는 무슨 모양인지 알아맞혀 보도록 하는 놀이로 활동을 응용해 볼 수 있다.
⑤ 또한 집단원 중 한 사람에게 차례로 두 가지 맛의 젤리를 먹여 준 후 먹여 준 다른 집단원들에게 두 가지 중 어떤 맛을 더 좋아했는지 알아 맞혀 보도록 하는 놀이로도 전환해 볼 수 있다.

(글 김수정심리발달연구소장 / 그림 염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