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의 열매 - 방경현 목사(장년국장) |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향기로우며 위대한 것이 사람의 혀(입술)이다. 그러나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추하고 더러우며 위험한 것도 사람의 혀(입술)라고 한다.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고, 낙심한자를 격려하며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하는 입술은 향기롭고 위대한 힘을 발휘하지만, 불평하고 원망하며 남을 비방하고 모함하는 입술은 위험하고 더럽다는 의미이다. 사람의 혀는 몸의 작은 지체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죽게 된 자를 살리고 낙심하고 좌절한자를 다시 일어서게 하며 슬픔에 빠진 자를 웃게 할 수도 있다. 반대로 멀쩡한 사람에게 회복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주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정말의 나락에 빠지게도 하며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 3:6)
요즈음 자신이 내뱉은 무분별한 막말 때문에 큰 낭패를 당하고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된 몇 사람을 보게 된다. 여성을 비하하고 노인을 경시하며 교회와 하나님을 모욕하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온갖 더러운 말을 일삼던 사람이 그 내뱉은 말 때문에 결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신의 말로 스스로 얽혔으며 자신의 말 때문에 잡히게 된 것이다. 지혜롭고 훌륭한 인품을 지녀 모든 사람으로 부터 존경을 받는 한 성자가 있었다.
어느 날 성자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그 이상한 사람이 성자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온갖 욕설과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성자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었다. 성자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자 그 사람은 제풀에 지쳐 욕설을 멈추었다. 그제야 성자가 그에게 물었다.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무슨 물건을 주었는데 그 사람 쪽에서 물건받기를 거절하면 그 물건은 누구의 것이 됩니까?” “그야 받지 않으니까 당연히 제게로 돌아오겠지요” 성자는 그 말을 듣고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내게 퍼부었던 온갖 비난과 욕설을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모두 당신 것입니다” 그때까지 성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험담을 하던 그는 아무 말도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다른 사람 들으라고 다른 사람을 향해 내뱉은 말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한다.
가장 향기롭고 아름다우며 가장 귀하고 가장 위대한 입술을 가지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병든 자를 치료하고 낙심하는 자를 일으키시며 애통한 자에게 위로를 주셨고 다툼이 있는 곳에 화해를 주며 죽은 자를 살리는 소망과 생명의 말을 하신분이 예수님이시다.
우리의 입술이 예수님을 본받아 향기롭고 깨끗한 입술이 되도록, 칭찬과 격려 감사와 사랑의 말로, 그리고 복음전파와 찬양의 고백으로만 가득하도록 재갈 먹이고 파수꾼을 세워야한다. 말 잘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잠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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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22. am 10:35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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