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 원재료 되는 혈장성분 수입 중
수입하지 않으려면 연간 300만 헌혈자 필요
헌혈을 통해 사랑의 실천 동참 해보자

 헌혈이란 건강한 사람이 혈액의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이 부족하여 위협받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유의사에 의하여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다. 또한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지금까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을 사고 팔 수 없다는 인류 공통의 윤리에 기반해, 세계 각국은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로 구성돼 장기간 보존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수혈용혈액의 경우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의약품의 원재료가 되는 혈장성분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명의 헌혈자가 헌혈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 수혈을 받을 상황에 처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다.

 대학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등록헌혈회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등록헌혈회원제는 헌혈자가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시기와 원하는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헌혈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건강한 헌혈자가 헌혈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혈자가 보다 안전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고 헌혈예약제로 계획된 채혈을 통해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수혈자에게 필요한 혈액성분만 채혈하여 공급하기 때문에 혈액사용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등록헌혈회원에 가입하면 회원카드(카드 인증 후 신분증으로 사용가능)를 발급받고 헌혈 관련 소식안내(SMS), 혈액검사결과 조회가능, 국립박물관(전국 12개소) 무료관람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방법은 가까운 헌혈의 집 혹은 인터넷홈페이지(www.bloodinfo.net)를 통해 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헌혈자는 헌혈 후 기념품을 수령하는 대신 기념품으로 책정된 금액만큼을 기부할 수 있는 기부권 제도가 시행된다. 기부처를 지정해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으며 실명, 비실명 기부는 물론 기부금 납입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