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위암, 시한부 삶 판정
주님의 치료손길 느끼고 암 완치 돼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어렸을 때와 학창시절엔 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하면서부터 예수님과 멀어지고 말았다. 19년 전 35살이었던 나는 임신 9개월째 되었을 때 갑자기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것이 나의 고난을 알리는 신호탄일 줄은 몰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예정일보다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분만 후 몇 달이 지나도록 통증이 멈추질 않아 병원에서 검사를 했다. 그런데 위암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치료가 급하게 진행됐다. 임파선과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이어놓았다. 그러다보니 음식을 먹지 못해 체중이 22kg 감량이 되고 몸은 뼈만 남다시피했다. 항암제투여로 얼굴색은 까매지고 머리카락은 다 빠졌다. 기적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본 아버지와 어머니는 너를 살려주실 분은 하나님 한분이시다라며 교회 출석을 권유했다. 그렇지만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과 살아계심을 의지하지 못하고 세상의학만이 나를 고쳐줄 줄 알고 세상치료법을 의지했다. 그러나 산부인과에서는 더 이상 수술은 의미가 없다며 수술조차 거부했다.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었다. 죽음이라는 공포가 밀려오자 두렵고 우울해 마음을 붙잡을 수 없었다. 다행히 일반외과에서 수술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믿음이 없던 남편은 나를 위해 수술실 문을 붙잡고 기도했다고 한다. 내가 5번째 수술대 위에 올라 수술을 받는 동안 남편은 자기의 생명 반을 내게 주어 살려주시면 평생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 남편의 기도 덕분인지 죽을 수 밖에 없다던 나는 수술을 통해 암덩어리들을 제거해 살아날 수 있었다. 이런 기적을 체험했음에도 아직까지도 난 믿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분명하게 주님의 사랑을 보고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주님은 내게 다시한번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셨다.

 3년 전 갑자기 허리가 아파 개인병원에서 한달동안 치료를 했다. 차도가 없어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악성암이 온몸에 전이되어 수술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상태에서는 항암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다며 또다시 8개월 밖에 살지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나는 또 다시 고통과 절망 가운데 빠져 마음을 지키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왜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나만 이렇게 아파야 되는지 또 다시 죽음에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왜 하나님은 나를 지켜주시지 않을까라며 원망했다. 병원에 있을수록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더 심해졌다. 통증과 불면증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고 병원약은 계속 늘어나서 고통스러웠다. 난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나는 ‘분명 전능하신 하나님의 딸이고 하나님은 내 육체의 주인이신데 분명히 하나님은 나를 고쳐주실거야’라며 퇴원을 결심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했다.
 나는 집에서 기도하던 중 오산리금식기도원이 생각났다. 나는 남편과 함께 기도원으로 향했다. 주변에서는 암환자가 금식기도를 한다니까 말리기도 했지만 내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기도원에 가자마자 회개기도가 터져나왔다. 지금까지 주님의 사랑을 모르고 내가 삶의 주인이 되어서 주님 뜻대로 살지 못한 모든 일들을 회개했다. 모든 것을 주님께 아뢰고 회개하자 주님이 치료하시는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암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

 이제는 악성암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 이 병을 통해 부활의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시고 또한 이 고통의 시간으로 말미암아 나 자신을 보게하시고 내 모든 마음과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주님앞에 내려놓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남편은 안수집사가 되어 교회차량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나는 구역장으로 주님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함께 신학을 공부하며 주님의 뜻을 알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감사드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