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 부활 신앙 - 이상열 목사(춘천교회 담임) |
 우리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인 동시에 부활의 종교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과 죽으셨다가 다시 사흘 만에 살아나셨다고 하는 이 두 가지 역사적 사건 위에 우리 기독교가 자리하고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에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하거나 왜곡하는 유사 기독교적 행태나 교리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믿는 기독교가 결코 아니며, 그러한 신앙을 가지고서는 절대로 구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성경은 로마서 10장 9절에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다.
부활신앙이란,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한 역사적 사건으로서 믿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람들이 꾸며낸 이야기나 전설이나 신화의 한 토막이 아니라, 분명한 시공간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사건인 것이다. 초대교회 당시,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하는 무리들이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가서 빈 무덤이 되었다고 하는 도난설이나, 예수님께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기절했다가 소생했다고 하는 기절설, 현대 신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초역사적 사건일 뿐이라는 실존주의적인 해석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역사적 사건으로 믿지 못하는 불신앙의 죄악이요 행태인 것이다.
그리고 부활신앙이란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 믿는 성도들도 장차 그렇게 부활할 것을 믿고 확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부활하셨다고 할지라도 우리 자신이 장차 부활하는 일이 없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아무런 의미도 유익도 없는 사건이 되고 말 것이다. 성경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건을 가리켜 우리 믿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했다. 구약성경에, 가을철 밭에서 곡식이 익을 때 가장 먼저 하나님께 바쳐지는 첫 이삭 첫 열매는 다른 이삭들도 곧 결실하게 될 것이라는 보증이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믿는 성도들의 부활에 대한 보증이 되며, 약속의 표징이 되는 사건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성도들은 마땅히 자신도 그렇게 영광스럽게 부활할 것을 믿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절망하지 않고,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진정한 부활신앙을 가졌다면, 이 부활신앙과 부활의 소망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야만 할 것이다. 성경은 베드로전서 1장 3∼4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고 했다. 부활신앙과 부활에 대한 소망은 영원하고 썩지 않는 것에 대한 산 소망이 되는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썩을 것들에 대한 소망밖에 없고, 그것들이 전부일 뿐이지만 성도인 우리에게는 사도행전 24장 15∼16절의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라는 말씀처럼 부활신앙을 가지고, 부활을 증거하는 삶을 살며, 열매맺는 부활의 증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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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8. am 10:43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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